배두나, 2년 만의 한국 영화 선택

<도희야> ⓒ 파인하우스필름


영화 <도희야>가 제67회 칸 영화제 공식 '주목할 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 섹션에 초청되었다.

<도희야>는 외딴 바닷가 마을에 좌천되어 내려온 파출소장 영남(배두나)이 폭력에 홀로 노출된 14세 소녀 도희(김새론)를 만나 그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다 오히려 도희의 의붓아버지 용하(송새벽) 때문에 위기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칸 공식 프로그램인 '주목할 만한 시선'은 '세계 각국의 영화들 중 비전과 스타일을 겸비한 독창적이고 남다른'(it presents a score of films with visions and styles, 'Original and Different' films) 영화들을 상영하는 섹션으로 무엇보다도 창의성과 독창성에 방점을 찍는다.

'주목할만한 시선'은 봉준호 감독의 <마더>(2009), 나홍진 감독의 <황해>(2010), 그리고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2011) 등이 초청된 바 있으며,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2010),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2011)이 대상을 수상했다. 그 중 데뷔작으로 이 섹션에 초청된 한국영화는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2005)에 이어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가 두 번째로 그야말로 주목할만한 신인 감독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초청 소식에 정주리 감독은 "첫 장편영화를 칸 영화제에서 선보이게 되다니 도무지 실감이 안 난다"며 "아름다운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진심 하나로 뭉쳐 만들어낸 <도희야>를 이렇게 널리 함께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니 정말 고맙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워쇼스키 남매의 <클라우드 아틀라스>(2013) 출연과 <주피터 어센딩>(2014)의 개봉을 앞둔 배두나는 2년 만의 한국영화 복귀작으로 <도희야>를 선택, <괴물>(2006)과 <공기인형>(2009)에 이어, 세 번째 칸 입성을 알렸다. 김새론 역시 한불 합작영화 <여행자>(2009)를 통해 최연소 칸에 입성한 바 있다..

한편 <도희야>는 단편 <영향 아래 있는 남자>로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11>,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본다> 등 다수의 단편 영화를 통해 기대를 받아온 신예 정주리 감독의 첫 장편 영화다. <밀양> <여행자> <시>의 파인하우스필름 제작. 배두나, 김새론, 송새벽이 함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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