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강: 17일 오후 9시 58분]

세월호 침몰사고로 구조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예계 또한 주요 행사를 취소하며 생존자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주요 방송사들은 예능 프로그램 방송을 멈추고 사고 소식을 전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17일 변경된 편성안에 따르면, 17일 예능 프로그램인 MBC <별바라기>와 SBS <백년손님-자기야>, KBS 2TV <밥상의 신><해피투게더3>가 결방된다.

구조 작업에 큰 진척이 없자 당초 정상방송될 예정이었던 드라마들 또한 결방을 결정했다. MBC는 2회 연속 방송할 계획이었던 <앙큼한 돌싱녀>를, KBS 2TV와 SBS 또한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와 <쓰리 데이즈>를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이 외에도 사고 상황에 따라 17일 이후로도 방송 홍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일정을 변경했다. 일단 KBS 2TV <참 좋은 시절>은 18일로 예정되었던 기자간담회를 취소했고, 21로 예정되어 있었던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빅맨> 제작발표회도 25일로 연기됐다.

케이블 채널을 다수 보유한 CJ E&M 또한 채널별 편성 변경을 고지했다. tvN <감자별 2013QR3> <현장토크쇼 택시> <방자전> (17일) <트로트 엑스>(18일) < SNL코리아 > <노래로 응답하라 응급남녀> (19일) <코미디 빅리그>(20일)가 결방되고, Mnet <엠카운트다운> <엠카운트다운 비긴즈> <블락비의 개판 5분전>(17일) <트로트 엑스>(18일)을 방송하지 않는다. <뜨거운 순간 xoxo, 엑소>도 18일 첫 방송을 잠정 연기했다.

이 외에도 온스타일은 <겟잇스타일>(17일) <솔드아웃> <스타일로그>(18일)을 결방하고, 스토리온 <아트 스타 코리아>(20일)도 결방한다. 올리브TV의 <정재형의 프랑스 가정식> <노 오븐 디저트>(17일) <맛있는 19>(20일)도 결방되며, 19일 <마스터 셰프 코리아3>도 첫 방송을 연기하고 18일 제작발표회를 취소했다.

또 온게임넷 <롤챔스 코멘터리>(17일), XTM <더 벙커3>(20일), 슈퍼액션 < UFC 베우둠 VS 브라운 생중계 >(20일), 투니버스 <난감스쿨2>(18일)도 한 차례 결방된다. OCN과 채널 CGV 등 영화 채널도 재난 영화의 방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

MBC 에브리원도 17일 <쇼타임 버닝 더 비스트>을 결방하고, 18일 <나인 투 식스2> 제작발표회를 취소했다.

가요계 또한 행렬에 동참했다. 박정현, 엑소(EXO), 정기고, 에이핑크, 블락비, 티아라 지연, 지나 등은 컴백을 연기하거나 홍보 일정을 취소했다. 영화계 역시 <인간중독> <도희야> <역린> <표적> <방황하는 칼날> 등이 이번 사고로 홍보 행사들을 취소하고 생존자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이 외에 김수현과 전지현, 유연석과 이준기가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김수현과 전지현은 17일 명동에서 기업 홍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유연석과 이준기는 각각 18일과 20일로 계획된 팬미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유연석의 소속사 측은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무리하게 행사를 진행하기보다는 희생자들에게 애도와 위로를 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여 일정 연기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