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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여론조사+권리당원 투표'를 통해 6.4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0일 오후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국회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여론조사+권리당원 투표'를 통해 6.4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0일 오후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국회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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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은 현역 기초단체장과 광역 의원 20% 이상을 교체하는 방안 도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시부터 '현역 물갈이' 시동이 걸린 것이다. 이계안·오영식 서울시당 공동위원장과 이목희 서울시당 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은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국민과 당원께 개혁공천으로 답해야 한다"라며 '현역 20% 교체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이 시점에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올곧게 받아 안는 것은 개혁공천을 하는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 서울특별시당은 개혁공천을 위해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개혁공천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 공천의 구체적 방안으로는 ▲ 민주적 경선을 통한 최적·최강 후보 공천 ▲ 현역 기초단체장·광역 의원에 대한 다면평가 등을 통해 20% 이상 교체 방안 추진 ▲ 호남 지역 전략공천을 통해 과감한 인물 교체가 되도록 지도부에 촉구 등을 내걸었다.

조례 발의 건수 등의 의정활동 데이터를 취합해 이를 점수화하는 방식의 다면평가는 시의원을 대상으로 이미 시행을 마쳤고, 기초단체장 다면평가는 아직 실시하지 않았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지지율이나 지난 4년간의 행정을 평가하는 것이 주요 평가 항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서울시내 25개구 구청장 가운데 새정치연합 소속은 19명(불출마 선언한 성동구청장 포함)이고, 시의원은 전체 109명 가운데 77명이 새정치연합 소속이다. 이 가운데 20% 가량이 교체될 전망이다.

이목희 위원장은 "예비후보자가 어떤 정파, 계파에 속하든 이익도 불이익도 되지 않는다"라고 못 박았다. 더불어 서울시당은 여성, 장애인, 청년 등 사회적 소수자와 새터민, 국가유공자 등을 배려한 공천 결과를 내올 방침이다.

"호남 인물교체 과감히"...광주 의원들 '윤장현' 지지 선언, 전략공천 수순?

서울시당 위원장임에도 '호남 전략공천'을 제안한 이유와 관련, 오 위원장은 "새 후보 발굴은 경선을 통해서는 쉽지 않다, 이번에는 전략공천을 개혁과 쇄신의 차원을 시행하자는 것"이라며 "특히 호남 지역에서는 인물 교체를 과감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실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략공천' 분위기는 지역에서부터 조성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소속 광주지역 의원 5명이 광주시장 선거에서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지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선 것이다. 김동철·강기정·장병완·박혜자·임내현 의원은 13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정치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윤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윤 후보 지지가 '전략공천'을 의미하냐는 질문에 김동철 의원은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다, 전략공천 해달라는 게 아니라 경선이 있다면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나서 특정후보를 지지함에 따라 '전략공천'의 명분 쌓기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도부는 당헌의 '30% 전략 공천 가능' 조항을 근거로 특정지역 전략공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 내에서는 안 대표 측 새정치연합 후보들을 배려하기 위해 전략공천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국회의원이 나서 지지율이 가장 낮은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것 역시 '안 대표 측 배려' 일환으로 읽히는 이유다.

이에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용섭 의원은 "시민들은 이번 지지선언이 지도부와 사전교감하에 이뤄진 것인지 크게 우려하고 있다"라며 "(5명 의원의 윤 후보 지지는) 개혁공천을 빌미로 한 불공정한 담합정치이고 시민들의 선택권을 빼앗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르면 이날 개혁공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뇌물·알선수재·공금횡령·정치자금 범죄·성범죄 등 '5대 범죄' 경력자를 공천을 주지 않는 내용이 골자다. 또 경우에 따라 친인척 범죄의 경우에도 후보자의 자격을 박탈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이 같은 개혁안만 시행되어도 대대적인 물갈이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당의 견해다. 또 현직 단체장과 의원의 만족도·경쟁력을 점수화하는 방안을 도입하는 것, 정치 신인 배려 조항을 포함시키는 것 역시 검토 중이다.


태그:#개혁 공천, #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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