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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장 후보로 나선 이상범 전 울산 북구청장이 10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장 후보로 나선 이상범 전 울산 북구청장이 10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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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전 울산 북구청장이 10일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울산시장에 이 전 구청장을 후보로 공천했고 그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것이다.

이상범 전 북구청장은 10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은 환경오염도시에서 수십 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산업도시 울산, 친환경 생태도시 울산이라는 놀라운 신화를 만들었다"며 "이제 도시 건설을 위한 하드웨어보다 삶이 풍요로운 울산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다함께 만드는 NEXT ULSAN'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이번 울산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현역 프리미엄이 없어지고 경선 과열로 내분마저 일어나 야권연대 필요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중앙의 방침에서 벗어나 지역에 맞는 야권연대를 반드시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상범 전 북구청장은 충청도 보은 출신으로 중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이 모두 세상을 떠나면서 학교를 그만두고 곧바로 생업전선에 뛰어 들었다. 현대차노조  2대 위원장과 1998년 울산시의원, 2002년 북구청장에 당선한 이력이 있다.

그는 "중학교 중퇴가 최종 정규학력이지만 한치의 부끄러움이 없고, 일터와 삶터는 훌륭한 인생의 학교요 여러 분야에서 만났던 시민 한 분 한 분이 크나큰 스승이 돼 주셨다"며 "근대화의 주역 울산발전 과정은 노동운동가로서의 제 성장 과정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시민운동과 환경운동 등을 거쳐 울산시의회 의원과 북구청장 등 지방자치 일꾼으로 일하는 귀한 기회를 가졌다"고도 했다.

이 전 북구청장이 밝힌 4가지 비전은 '문화를 울산의 신성장 동력으로 만드는 것,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것, 모두의 권리인 보편적 복지를 확대 실현하는 것, 도시 성장의 뿌리인 산업 구조를 튼튼히 만드는 것'이다.

야당 네 후보, 단일화 여부에 주목

울산시장 선거를 두고 야권에서는 통합진보당 이영순 전 의원이 일찌감치 선거전에 나섰고 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 노동당 이갑용 전 동구청장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여기에 새정치민주연합까지 울산시장 후보를 내면서 야 4당에서 모두 시장 선거에 나섰다.

그동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울산시장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3선의 박맹우 시장이 출마하지 않아 현역 프르미엄이 없어졌다. 여기다 새누리당은 컷오프를 두고 후보들 간 네거티브 공방이 진행되면서 12일 경선을 앞두고 내분을 겪고 있다.

따라서 만일 야권이 단일 후보를 낸다면 '한번 해볼만 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상범 후보는 "중앙당 방침과는 별개로 지역 사정에 맞는 야권연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자신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안철수 대표에서 보듯 새정친민주연합이나 나 개인도 진보에서 합리적 보수까지 아우르는 넓은 스펙트럼"이라며 "구청장 시절도 그러했다, 보수와 진보, 중원을 차지할 수 있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시장 선거에 나선 야권의 4명 후보는 모두 과거 민주노동당 출신이자, 모두 울산에서 구청장을 지냈다. 각각 2명의 후보들이 같은 지역 구청장을 곧바로 이어받기도 했다. 이영순 후보와 이갑용 후보가 동구청장을, 조승수 후보와 이상범 후보는 북구청장에 각각 연이어 당선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지역의 시민사회와 노동계가 야권 네 후보에게 단일화를 주문하고 있어 야 4당이 앞으로 어떤 견해를 보일지가 관심사다.

한편 울산의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동안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과 심규명 시당위원장, 그리고 안철수 의원 측 홍근명 전 울산시민연대 대표도 울산시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으나 결국 이상범 전 북구청장으로 결정됐다.

"중앙당 지침과 별개로 단일화 추친하겠다"
[인터뷰] 이상범 후보
- 야권단일화를 추진할 것인가
"물론이다. 솔직히 새누리당은 울산에서 어느 후보가 나와도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야권에서 4명의 후보가 나서 곤혹스럽다. 그것도 모두 노동계의 지지를 받아 구청장에 당선된 사람들 아닌가. 하나로 합쳐도 버거운 싸움이라 단일화는 필요하다. 모든 가능성을 열고 중앙당 지침과는 별개로 단일화를 추진하겠다."

-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은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는 불가하다고 하는데.
"물론 중앙당에서 통합진보당과의 당대당 연대는 안 된다는 기본 입장이 있다. 하지만 지역사회와 노동계에서는 하나로 뭉치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이에 부응해야 한다."

-  현장 노동자인데, 노동계의 입장은 어떠한가
"이제 민주노총의 통합진보당 배타적 지지는 없다. 지금 울산에서 교육감 단일후보가 나온 것이 그렇듯 시장 후보도 단일화 하라는 요구가 강하다. 노동계는 단일화하지 않으면 누구도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 이번 선거를 어떻게 치를 것인가
"그동안 시의원과 구청장을 하면서 과도한 사랑을 받았으나 이제 갚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씩씩하고 재미있게 선거에 임하겠다. '이상범이 나와서 선거가 재미있다'는 말을 듣도록 열심히 하겠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4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지방선거 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울산시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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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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