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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16일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가 호외를 통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새누리당 불법 선거운동 일명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기자실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검찰에 고발당한 윤정훈 박근혜 캠프 SNS미디어본부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 측이 적발한 SNS 불법 선거운동 사무실은 당과 무관하고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댓글 작업을 하지 않았다며 해명하고 있다.
 2012년 12월 16일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가 호외를 통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새누리당 불법 선거운동 일명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기자실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검찰에 고발당한 윤정훈 박근혜 캠프 SNS미디어본부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 측이 적발한 SNS 불법 선거운동 사무실은 당과 무관하고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댓글 작업을 하지 않았다며 해명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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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당시 논란이 됐던 윤정훈 목사의 '십알단'과 국가정보원의 연계설이 재점화될 조짐이다.

검찰에 압수된 국정원 심리전단 안보5팀 직원의 이메일에 한글로 '십'이라고 별도 표시된 트위터 계정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일 오후 열린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에서 원 전 원장 측 변호인의 발언으로 드러났다. 변호인은 이를 근거로 윤 목사의 소위 '십알단'과의 연계 수사 여부에 대해 물었고, 검찰은 "우리가 수사한 내용이 있으니까 (추후) 정리된 의견을 제시하겠다"고만 답했다.

윤 목사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SNS 활동을 했다가 적발돼 지난해 12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유사 선거사무소 설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적발 당시부터 국정원과의 연계 의혹이 있었고, 특히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이 터지면서 민간인 조력자 PA(Primary Agent)로 의심됐지만, 이 부분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십알단'은 당시 윤 목사가 이끌었던 SNS 불법선거운동 조직의 별칭이다.

서울지방법원 형사합의 21부(부장판사 이범균) 심리로 열린 6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원 전 원장 측 김승식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검찰이 새로 정리한 국정원 트위터 기소 내용에 대해 질문하면서 "윤정훈 목사가 활동했다는 계정도 검토를 해서 반영했는가"라고 물었다. 김 변호사는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압수한) 이메일을 보면 한글로 '십'이라고 기재되어 있는 계정이 굉장히 많이 나와서, 그 부분도 검토를 해봤을 것 같아서 묻는 질문"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국정원 심리전단 안보5팀 직원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그 중 김아무개씨의 이메일에 첨부된 텍스트 파일(security.txt)에서 트위터 계정 수백개를 발견했다. 검찰은 그를 기반으로 수사를 진행해 1·2차 공소장 변경을 거쳐 최종적으로 지난 6일 계정 1157개와 게시글(RT 포함) 78만6698건을 추렸다. 그런데 그 기초가 되는 텍스트 파일의 계정 중 상당수에 윤 목사의 소위 '십알단'을 연상시키는 한글 '십' 글자가 계정 앞에 따로 적혀 있었던 것이다.

박형철 부장검사(대전고검)는 김 변호사의 질문에 "'십알단'의 '십'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수사한 내용이 있으니까 정리된 의견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만 답했다.

지난 대선 당시 윤 목사의 "내가 돈이 어디 있어, 나를 지원하는 분이 국정원과 연결돼 있어", "근데 국정원이 안철수가 나오는걸 알고 있었지, 그래서 안철수 쪽으로 가라고 해서 준비하는데 막판에 국정원이 다시 뭐야 박근혜 쪽으로 가라(해서)"라고 한 발언이 <나는 꼼수다>에 육성으로 보도돼 국정원과 연계설이 대두됐다.

파장이 커지자 당시 윤 목사는 "제 비즈니스 파트너가 국정일보, 국정방송을 운영하는데 초창기에 그걸 잘 몰라서 (국정원으로) 알아들어서 그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태그:#국정원, #심리전단, #원세훈, #윤정훈, #십알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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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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