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희일 감독 신작 '야간비행', 제64회 베를린영화제 초청

이송희일 감독 신작 '야간비행', 제64회 베를린영화제 초청 ⓒ 시네마달


영화 <후회하지 않아>, <백야>로 베를린 관객들을 만났던 이송희일 감독이 또 한 번 베를린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신작 <야간비행>이 제6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덕분이다.

2012년 11월 퀴어 연작 시리즈 <백야>, <지난여름, 갑자기>, <남쪽으로 간다>로 관객들을 만났던 이송희일 감독이 1년 만에 선보이는 <야간비행>은 괴물이 되어 버린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된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학교 폭력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의 마지막 모습이 담겨 온라인상에서 크게 회자 되었던 한 CCTV 영상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야간비행>은 입시 경쟁, 인권 교육의 부재, 소수자 차별, 계급 문제 등 한국 사회의 학교 시스템이 갖고 있는 불균형을 담고 있다.

이송희일 감독은 "정글같이 성적 경쟁만 요구하는 학교 사회에서 어떻게 우정이 부서지고 서로를 배신하고 소수자들이 배척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야간비행>은 제6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다. 경쟁 부문은 물론 '파노라마' 부문에 진출한 국내 작품은 <야간비행>이 유일하다. 출중한 퀴어 영화를 대상으로 수여되는 테디상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오는 2월 6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이송희일 감독과 두 주연 배우인 이재준, 곽시양도 영화제에 참석해 관객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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