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규가 왼쪽 어깨 골절 부상을 당해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출전이 불발됐다. 사진은 국내 선발전에서 모습

노진규가 왼쪽 어깨 골절 부상을 당해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출전이 불발됐다. 사진은 국내 선발전에서 모습 ⓒ 박영진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노진규(한국체대)가 훈련 도중 불의의 부상으로 소치올림픽 출전이 결국 좌절됐다.

노진규는 14일 오후 태릉선수촌 내 실내빙상장에서 훈련을 하던 도중 넘어져, 왼쪽 어깨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노진규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해 소치올림픽 행이 사실상 좌절됐다.

노진규는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남자 5000m 계주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지난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세계선수권 대회 종합우승을 하는 등 남자 쇼트트랙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그는 1500m에서 늘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4월 국내 선발전에서 3위에 그치며 올림픽 개인전 출전이 무산됐고 계주 멤버로만 발탁됐다. 이후에도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다.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 경기 결승전에서, 노진규는 찰스 해믈린(캐나다)과 몸싸움 끝에 1위로 통과했지만 어깨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했다. 결국 노진규는 서울에서 열렸던 2차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재활훈련에 매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던 노진규는 올림픽을 불과 20여 일 앞두고 또다시 부상을 당해, 결국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최근 쇼트트랙 대표팀은 성추행 의혹을 받은 코치가 국가대표 코치로 발탁돼 논란이 일었고,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지난 월드컵 4개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위기를 맞고 있다.

대표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노진규가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이탈하면서, 쇼트트랙 팀은 불안한 기운이 감도는 속에 올림픽을 맞고 있다. 한편 노진규의 자리는 월드컵 계주 멤버로 참가한 이호석(고양시청)이 메울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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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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