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상민(대전 유성)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이상민(대전 유성)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이상민(대전 유성)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이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새 정치에 대해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며 "중요한 것은 새정치가 아니라 참정치"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3일 오전 민주당대전시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근혜 정부 1년 평가', '기초자치단체 정당공천제 폐지', '개헌론', '지방선거 대응'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박근혜 정부 1년은 세상이 어지럽고, 갈등만 증폭되었던 한 해였다"고 평가하며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 대 국민들에게 표를 얻기 위해 호소하던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에 대해 "나무 팻말만 남았다"며 "본래의 구상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고, 특정 학연으로 맺어진 폐쇄적 그룹이 연구비 나눠먹기로 전락해 버렸다, 또 대전시민은 엑스포과학공원만 잃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은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당초 계획이 변질되지 않고 줄기차게 추진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과학벨트처럼 팻말만 남겨 놓아 백년대계를 그르친 것에 대해 관계자들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와 관련 '미래부' 및 '해수부'의 이전과 '국회분원 설치'를 촉구하면서 "종국적으로는 국회가 이전해야 하고, 더 나아가서는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공약뒤집기가 하나 둘이 아니다"라면서 '기초자치선거 공천제 폐지'를 거론했다. 그는 "기초자치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는 박근혜 후보나 문재인, 안철수 후보 모두의 대국민약속이었다"며 "이에 따라 민주당은 전당원 투표를 통해 공천제 폐지를 당론으로 확정했지만,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약속을 안 지키는 것이 잘된 것이라고 국민을 호도하기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관련, "대전시장 후보로서 권선택 전 의원이 현재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 그 분의 능력이나 경험으로 볼 때 우리당의 후보로서 훌륭한 인물이라고 평가한다"며 "그러나 후보가 누가 될 것인가 하는 것은 고도의 정국적,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것이어서 중앙당이 이런 상황을 모두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전 의원 외에도 박병석 국회 부의장이라든지 그 외 제3자의 차출설 등은 여전히 살아있다"며 "지방선거는 그 자체로서도 중요하고, 그 후에 있을 총선과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다 고려해서 후보를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자신의 출마의지를 묻는 질문에는 "저는 시당위원장으로서 좋은 인물을 발굴하는 게 책무이기 때문에 여기에 충실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의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중앙당의 혁신이 매우 미미했다, 김한길 대표에게 당원 및 국민이 주문했던 혁신은 매우 미흡했다"며 "민주당이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를 넘어서지 못한 결과, 그 부산물로 생긴 것이 안철수 그룹의 신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그룹은 싸움과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해내지 못한 그림자이고 우리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에서 비롯된 현상이기 때문에 우리의 강도 높은 혁신을 통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 스스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안철수 그룹에 시선을 두고 우리의 행동을 정할 게 아니라 민주당 스스로 참다운 모습으로 거듭나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추구하는 '새정치'를 '신기루'라고 일축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이 주장하는 새정치는 신기루에 가깝고, 애드벌룬과도 같다'며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새정치가 아니라 '참정치'다, 정치인이 정치인으로서 제 역할을 할 때 참정치가 가능하고, 국민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라고 하면서 신상품처럼 포장하고, 그저 지금까지 정치권에 없었다는 이유만으로 마치 새로운 것인양 하는 것은 참으로 무지몽매한 행태"라며 "(안철수 의원 그룹은)스스로 성찰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개헌논의'를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대통령이라는1극에 권력이 집중된 체제로는 사회의 갈등구조를 해결할 수도 없고, 지방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도 없다"며 "선진국처럼 이제는 연합정치를 해야 한다, '의원내각제'나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논의를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의응답에 나선 이 의원은 '일부 몇몇 새누리당 소속 현역 구청장 등의 민주당 입당설이 나오고 있는데, 받아줄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당은 기본적으로 열려있는 정당이다, 민주당이 가진 정체성과 정책의지에 뜻을 같이한다면 두 손 들어서 환영한다"며 "폐쇄적 순혈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초자치선거 정당공천제 폐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키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고 본다, 박 대통령이 결단하면 새누리당은 따를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이 문제를 포함해 모든 공약을 지키지 않고 있다, 말로만 '원칙과 상식'이라고 떠들고 있다, 이런 것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국민적 심판이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그 동안 자신이 겸하고 있던 민주당대전시당 지방자치선거기획단 단장직을 박범계(대전 서구을) 의원에게 이양해 본격적인 지방선거 대비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그:#이상민, #안철수, #새정치, #민주당대전시당, #6.4지방선거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