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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31일 서울역 고가도로에서 분신자살한 고 이남종씨 관련 <조선닷컴> 기사 제목
 12월 31일 서울역 고가도로에서 분신자살한 이아무개씨 관련 <조선닷컴> 기사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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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31일 오후 "박근혜 퇴진" "특검 실시"의 펼침막을 내걸고 서울역 고가도로 위에서 분신 자살한 이아무개씨를 다룬 <조선닷컴> 기사 제목이다. 이씨 분신 자살이 "박근혜정권 퇴진"과 "국정원 특검"이 아니라 빚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씨가 빚이 있는 것은 맞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이씨가) 특정 단체나 노조 등에 소속된 점은 확인된 바 없다"면서 "현재까지 수사한 바로는 부채, 어머니의 병환 등 복합적인 동기로 분신을 마음먹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닷컴> 역시 "이씨는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 광주광역시의 한 편의점에서 매장관리 일을 해왔다. 그러나 정당, 사회단체에 소속된 회원은 아닌 것으로 일단은 조사됐다"면서 "특히 경찰은 최근 이씨가 빚 독촉으로 많이 힘들어했다는 유족 진술 등을 확보하고, 정확한 분신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이씨가 남긴 유서에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17줄에 걸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라고 시작되는 메모가 기록돼 있다. 정부에 대한 비판이 주요 내용으로, 최근 대학가에 붙은 대자보와 유사한 방식으로 글을 썼다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또 "짐을 지우고 가서 미안하다"면서 "슬퍼하지 말고 행복하게 기쁘게 갔다고 생각해라. 엄마를 부탁한다"며 어머니 건강에 대한 염려글들이 적혀 있었다.

이씨의 분신이 개인적인 빚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현상으로 읽히는 이유다. 그런데 <조선닷컴>은 개인 채무 등을 강조하는 제목 뽑기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누리꾼들은 이씨가 끝내 숨지자 애도하고 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DrPyo)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숭고한 뜻을 폄훼하는 언행은 물론, 고인의 죽음을 이용하는 어떤 행동에도 반대합니다. 생명은 무엇보다 숭고합니다. 부디 아무리 분하고 화나고..."라고 말했다.

영화배우 문성근씨(@actormoon)는 부친인 문익환 목사가 한 "죽으면 안 된다. 살아서 싸워야 한다"는 말을 들면서 "꼭 회복하시길 기도합니다"는 글을 남겼다. 이후 이씨가 숨지자 문씨는 "명복을 빕니다. 긴급속보 몇 분 전, 지난 31일 서울역 고가에서 '박근혜 퇴진, 특검 실시' 펼침 막을 건 채 온몸에 쇠사슬을 묶고 분신하신 분이 운명하셨다"는 글로 애도했다.

덧붙이는 글 | 오블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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