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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베' 대항마 <일간워스트 저장소> 누리집. 일베 반대 버턴이 '민주화'인데 반해 일워는 '민영화'다.
 '일베' 대항마 <일간워스트 저장소> 누리집. 일베 반대 버턴이 '민주화'인데 반해 일워는 '민영화'다.
ⓒ 일간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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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광주항쟁' 모독, '노무현 대통령 모독', '젖병 테러', '호빵 테러' 따위로 숱한 파문을 낳았던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대항마가 나타났다. 지난 28일 만들어진 <일간워스트 저장소>(http://www.ilwar.com)'는 30일 오후 현재 트랙피 초과로 접속이 잘 되지 않을 정도로 누리꾼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일베가 반대 버턴이 '민주화'인데, 일워는 '민영화'다. 일베가 좋은 의미인 민주화를 비판하기 위해 반대 버턴으로 삼았듯이 일워는 '민영화'를 비판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는 "'일베' 대항마 사이트 '일간워스트' 나와 화제"라며 "민주적 상식에 입각하여 문학적, 예술적 풍자의 힘으로 일베의 이념적 증오를 웃음으로 증발시켜 버리기를...."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 글을 소설가 이외수씨는 (@oisoo)"기대해 보겠습니다^^"라고 리트윗했다. @Kwo*****는 "이 사이트 한번 팍팍 밀어줍시다. 멍청이들에 대항하는 최고의 방법은 풍자와 해학이니까요"라고 힘을 보태자고 했다.

하지만 트래픽이 초과될 만큼 큰 관심을 가졌지만, 성공여부는 신중하다. 일베에 대한 단순 반대 전략으로서는 힘들다는 것이다. @bad******는 "일베를 모방한 극좌커뮤니티 '일간워스트'가 만들어 졌네요. 실패확률은 크게 세가지"라며 "1.일워는 네이밍상 매력 없음 2.일베 "민주화"를 대체한"민영화"는 범용성 좁음 3.ME TOO전략은 후발이지만 상대보다 뭔가 나아야 됨. 단순 반대전략으론?"이라고 분석했다.

@di2******도 "일간워스트라.. 이건 또 뭐냐. 일베에 대한 대한 반발심으로만 가면서 논리나 증거가 결여되면 진짜 그냥 극좌사이트되는거다"며 "극과 극은 통한다고 일베란 수준 비슷해져서 양비론 구실이 될수도 있는데.. 이건 좀 아닌듯"이라며 단순 대항마로는 살아님기 힘들다고 말했다.

@worl****** 역시 "일베가 과연 일간워스트라는 풍자 사이트까지 만들어서 대응해야 할만큼 힘이 센건가"라고 묻고, "일베를 고립시키고 영향력을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명확한 적이 나타나면 전투력은 더 상승하는 법"이라며 오히려 일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베든, 일워든 자신들 생각을 표출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필요하다. 사실 일베를 강제 폐쇄한다고 극우성향 누리꾼들이 포기할리가 없다. 그들은 다른 사이트를 만들어 자신들 생각을 가감없이 드러낼 것이다. 진짜 심각한 사람은 어쩌면 일베가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일지도 모른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산하 '철도산업발전 소위원회' 구성을 합의하고, 철도노조가 이를 확인한 후 파업 철회 및 (업무)복귀 절차를 밟겠다는 의사를 밝힌 30일 "민영화 유언비어 바로 잡아라"는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불난집에 부채질 하는 격이고, 추운 겨울 찬물을 껴얹은 것이나 다름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그동안 우리 사회에 뿌리박혀 있던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크고 작은 변화와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다, 변화를 가져 오는 데는 그만큼 고뇌와 아픔이 있다"면서 "그러나 그것에 굴복하거나 적당히 넘어가게 되면 결국 국민들에게 부담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오마이뉴스>는 보도했다.

특히 그는 "SNS 등을 통해 퍼져 나가는 이런 잘못된 유언비어를 바로잡지 않으면 개혁의 근본 취지는 어디로 가 버리고 국민의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고도 했다. '유언비어'. 그 옛날 독재권력과 권위주의 정권이 자주 써 먹었던 단어다. 대화와 타협 그리고 협상 자체를 원천봉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한국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고종석 씨(@kohjongsok)는 "박근혜는 착한 SNS 유언비어의 도움을 받아 대통령이 된 뒤, 나쁜 SNS 유언비어를 퇴치하려 한다. 역쉬 우리 대통령님!"이라는 촌철살인을 날렸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seojuho)은 "결국 국정원, 사이버사령부, 정부조직 등을 총동원해 SNS 대응을 위한 댓글 작업 계속 하겠다는 뜻? 박근혜를 이대로 방치하면 국가적 큰 혼란 아닌가요?"라고 비판했다. 정중규 가톨릭뉴스 지금 여기 편집위원(@bulkoturi)은 "그녀의 절대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마지막 공간 때문에 속이 탄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 조사관을 지낸 고상만 조사관(@rights11 )은 "박근혜 대텅령이 'SNS 유언비어를 방치하면 국가적 혼란이 발생한다'고 발언했다"면서 "곧 본격적인 탄압이 예상된다. 아버지 시대엔 '때려잡자 공산당. 무찌르자 김일성'이란 구호를 앞 세웠는데 그 딸 시대엔 이런 구호? '때려잡자 트위터, 무찌르자 페북'?"라며 질타했다.

이쯤 되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대로 저항하고, 대항하는 세력을 키워야 한다. 그것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민주시민들이다. 박 대통령에게 더 이상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은 사치일뿐임을 명심하자.

덧붙이는 글 | 오블에 실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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