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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한민국 경찰은 5000명을 투입하고도, 9명을 체포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일주일 동안 철도노조 파업은 가장 큰 뉴스거리였다. 수배 중이었던 철도노조 간부들은 조계사에 민주노총, 그리고 민주당사에 나타났다. 경찰은 이래저래 얼굴을 들지 못했다. 이성한 경찰청장이 "작전 실패"는 아니라고 강변했지만, 그 말을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22일 종편들은 경찰의 민주노총 강제진압을 생중계했다. 하지만 철도노조 파업에 대해 언론보도는 다른 이슈처럼 편향 보도라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26일 한 여성기관사가 올린 글이 잔잔한 화제가 되었다. 이 기관사는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지 않는다고 분노했었다.

이에 JTBC <뉴스9>는 철도노조 입장을 충실히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4일 <청와대·국정원에 노조 회유 보고.."개인이 한 일" 해명> 제목 글에서 "전국 철도 노조원들이 대규모 상경 투쟁을 벌인 지난 19일. 다음날, 코레일 일부 간부들에게 '파업 대응 활동 관련 알림' 이라는 제목의 메일이 날아왔다"면서 "파업 직원의 복귀를 위해 각자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관할 경찰서 정보관에게 제공하라고 지시한거"라고 보도했다.

 JTBC<뉴스9>는 26일 김명환 위원장 단독 인터뷰를 했다.
 JTBC<뉴스9>는 26일 김명환 위원장 단독 인터뷰를 했다.
ⓒ JTBC<뉴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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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이 지난 24일 밤 조계사 극락전에 들어갔다. 다음 날인 25일 JTBC <뉴스9> 정웅기 불교시민사회 네트워크 운영위원장과 백성곤 철도노조 홍보팀장과도 인터뷰를 했다. 당시 정 위원장은 "숨었다기보다 피신한 것이다. 어려움을 당한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종교의 역할이다, 정치적인 이유로 보는 것은 지나치게 세속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이라며 노조원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홍보팀장은 "불교계뿐만 아니라 기독교나 천주교 등 범종교계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중재를 부탁드리는 것"이라며 "종교계에서 중재안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 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와 코레일, 노사가 대화나 교섭을 해야 한다. 현재 이 같은 길이 모두 막혀 있다. 정부는 여론몰이만 하고 대화 자리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뜻"이라고 했다. 종교계가 나서서 정부와 협상을 할 수 있도록 촉구한 것이다. 철도노조가 대화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린 것이다.

 JTBC<뉴스9>는 27일 민주당으로 피신한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과 인터뷰했다.
 JTBC<뉴스9>는 27일 민주당으로 피신한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과 인터뷰했다.
ⓒ JTBC<뉴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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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위원장이 닷새만에 민주노총에 다시 들어간 지난 26일에는 김 위원장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 김 위원장은 '수서발KTX는 자회사 설립하는 쪽으로 상당부분 나가 있는데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나'는 손석희 앵커 질문에 "많이 안타깝다. 그것을 위해서 우리들도 해결 방안이나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KTX 분할은 동의할 수 없고 그것이 면허권 발급 기점에 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에도 민주당사에 들어간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손석희 앵커는 "사측에도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사무처장은 "민주노총에서 투쟁 일정을 밝힌 건 현재 정부와의 관계 문제이다. 공권력을 통해 침탈한 것, 정부의 노동단체 탄압으로 보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책임있는 사과가 없으면 민주노총은 총파업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이라고 민주노총 공권력 투입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코레일 사측 교섭 결렬을 선언한 것과 관련, "중단과 결렬은 같은 의미다. 대화교섭은 서로 죽이고 죽이는 전쟁통에도 일어나는 것"이라며 "함부로 결렬이라고 표현하면 안 된다. 의지의 문제이다. 대화 교섭을 지속하는 것은 책임있는 주체들의 책임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사측에 대화를 요구했다.

<뉴스9>는 이날 앤딩곡으로 김광석씨 '기다려줘'를 선정했다. 누구에게 '기다려 달라'고 했을까? 철도노조는 27일 "수서발 KTX 면허 발급을 중단하면 파업을 중단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국토부는 이날 밤 늦게 면허를 발급했다. 박근혜 정권은 '폭주기관차'가 될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

 27일 JTBC<뉴스9> 엔딩곡은 김광석씨 '기다려줘'였다.
 27일 JTBC<뉴스9> 엔딩곡은 김광석씨 '기다려줘'였다.
ⓒ JTBC<뉴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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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그대를 이해하지 못하기에
그대 마음에 이르는 그 길을 찾고 있어

그대의 슬픈 마음을 환히 비춰줄 수 있는
변하지 않을 사랑이 되는 길을 찾고 있어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그대 마음에 다다르라는 길
찾을 수 있을까 언제나 멀리 있는 그대

기다려줘 (기다려줘) 기다려줘 (기다려줘)
내가 그대를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줘 (기다려줘) 기다려줘 (기다려줘)
내가 그대를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 김광석 '기다려줘'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블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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