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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금강하구에는 많은 새들이 찾아와 겨울을 보낸다. 전라북도 군산시와 충청남도 서천군 경계인 금강하구. 철새탐조대가 두개의 지자체 이름으로 양쪽에 위치한 이유는 많은 새들이 찾아오기 때문일 것이다. 한남대 야생조류연구회의 조사결과(대학연합 야생조류연구회 23차 보고서) 지난 23년간 겨울철 관찰된 조류가 139종에 육박할 정도로 다양한 새들이 찾아온다.

이렇게 많은 종중에서 금강하구에서 가장 상징적인 새는 가창오리와 검은머리물떼새이다. 가창오리는 2010년 <1박2일>에서 찾아온 이후 금강에서 더욱 유명해졌다. 우리나라 서해안을 중심으로 월동하는 가창오리는 서산, 금강, 영암호 등을 돌아다니면서 월동하는 종이다.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되는 가창오리는 전세계의 99%가 우리나라에 월동한다. 때문에 전세계 조류탐조가들에게 금강을 포함한 우리나라 서해안의 가창오리 월동지는 꿈의 탐조지로 알려져 있다.

금강에 찾아왔던 가창오리 무리 2008년 찾아온 금강하구 가창오리의 모습 현재는 올해는 금강하구에 머물지 않아다.
▲ 금강에 찾아왔던 가창오리 무리 2008년 찾아온 금강하구 가창오리의 모습 현재는 올해는 금강하구에 머물지 않아다.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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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서천군의 군조인 검은머리물떼새(천연기념물 326호)이다. 금강하구의 작은 유인도를 중심으로 서식하는 검은머리물떼새는 서천에서 유명인사이다. 겨울철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1000여 마리가 텃새로 서식하는 지역이기에 금강하구는 전국적으로 검은머리물떼새의 핵심지역이다.

서천은 이런 검은머리물떼새의 서식을 확인하고 군 상징새로 삼고, 서천군과 금강하구 곳곳에 검은머리물떼새 조형물과 디자인 등을 만들어 놓았다. 제대로 대우를 해주는 것이다.

그렇지만, 번식기에 시민들을 무분별하게 방문하게 하거나 탐조행사를 진행하면서, 서식지를 위협하는 일도 있다. 서식처 보호를 위해 번식지만큼은 사람들의 접근을 최소화해야 한다. 

서천 군조인 검은머리물떼새 검은머리물데새가 갯벌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 서천 군조인 검은머리물떼새 검은머리물데새가 갯벌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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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머리물떼새 만큼 귀한 새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새들도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여 적색자료목록(Red Data Book)에 등재된 검은머리갈매기가 그런 종중에 하나이다. 순천만에는 흑두루미와 함께 검은머리갈매기가 서식한다.  순천만이 검은머리갈매기 최대 서식지(2011년 1000개체 내외까지 월동)로 홍보되어 곳곳에서 탐조객들이 찾아오는 것이다. 여름철에는 검은머리였다가 겨울철에는 깃갈이를 통해 흰색이 되는 특이한 종이기도 하다.

순천만 만큼 많은 개체수는 아니지만 금강도 만만치 않다. 금강하구에도 매년 검은머리갈매기 200~500개체 내외가 찾아와 월동한다. 한남대 야생조류연구회, 대학연합야생조류연구회,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12월 28일 금강하구 조사결과에서 검은머리갈매기의 월동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545개체가 월동하고 있었다. 일반적인 갈매기에 비해 크기가 작고 부리가 짧고 검은색이다. 검은머리갈매기와 서식지가 겹치고, 생김새가 유사한 붉은부리갈매기는 부리가 붉고 길다. 그리고 크기가 커서 구분하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다.

비행중인 검은머리갈매기 검은머리갈매기가 금강하구에서 비행중이다.
▲ 비행중인 검은머리갈매기 검은머리갈매기가 금강하구에서 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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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부리갈매기 검은머리갈매기에 비해 부리가 길고 크기가 크다
▲ 붉은부리갈매기 검은머리갈매기에 비해 부리가 길고 크기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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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도 거대 개체군의 검은머리갈매기가 도래하는 지역이 장항 인근의 갯벌이다.  넓은 갯벌을 중심으로 갯지렁이 등의 먹이를 채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새를 조금이라도아는 탐조인이라면 꼭 보고싶은 새중에 하나가 바로 검은머리갈매기이다.

하지만, 이런 검은머리갈매기 서식처인 서천의 넓은 갯벌에는 위협적인 요소들이 많다. 군산과 장항을 잇는 대형도로가 건설되고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위협적인 모습이었다. 중장비가 갯벌에 자리하면서 검은머리갈매기를 위협한다. 개발 압력과 더불어 바다에 유출된 기름,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 등은 새들에게 큰 위협이다. 기름이 조금이라도 묻게 되면 체온 유지를 하지 못하게 되어 새들이 죽을 수도 있다. 바다의 쓰레기도 새들에게 위협적이다. 바다의 쓰레기들을 먹고 죽은 새들도 종종 관찰된다.

갯지렁이를 잡은 검은머리갈매기 금강하구 갯벌에서 갯지렁이를 잡고 있다.
▲ 갯지렁이를 잡은 검은머리갈매기 금강하구 갯벌에서 갯지렁이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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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지속적인 서식을 위해서라도 깨끗한 바다를 고민해야 한다. 새들이 사라진 금강하구는 살아있는 갯벌일 수 없기에 사람 역시 살 수 없게 된다. 내년에도 금강하구에서 검은머리갈매기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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