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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저녁과 15일 새벽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게시판에 올라온 '안녕' 대자보 훼손 인증 사진. 위가 고려대, 아래가 서강대.
 14일 저녁과 15일 새벽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게시판에 올라온 '안녕' 대자보 훼손 인증 사진. 위가 고려대.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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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에 붙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찢고 인증사진을 올린 '일간베스트저장소(아래 일베)' 회원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회원은 재물손괴죄와 모욕죄 등으로 고소당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베 회원 닉네임 '자궁떨리노'는 고려대 재학생 이샛별(20·수학과)씨가 교내에 붙인 대자보를 훼손하고 인증사진과 함께 이씨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글을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혐의로 성북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일베 회원은 지난 17일 고소인과 함께 경찰서에 출석해 대질심문을 받았고, 19일에는 대자보 훼손과 관련해 조사받았다. 그는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회원은 지난 14일 오후 일베 게시판에 "고려대 철도파업 대자보 찢어버렸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빨갱이들이 학교 망신 다 시키고 다니는 꼴 보기 싫어서 1차로 철도파업 대자보를 찢었다"며 "찢었는데 밥 먹고 오니 다시 붙여놨다, 질 수 없어서 다시 찢어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댓글을 통해 이씨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고소인 "눈에 거슬린다고 대자보 찢는 것은 폭력이자 억압"

대자보를 쓴 이씨는 이틀 뒤 해당 일베 회원을 재물손괴죄와 모욕죄로 고소했다. 그는 최근 고려대 학생 커뮤니티 '고파스'에 올린 글을 통해 "처음에는 가해자에게 공개 사과문을 부착하도록 하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 지으려 했으나, '허가 받지 않은 대자보인데 찢어도 되는 것 아니냐'라는 등의 태도를 보고 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또한 "전국 각지의 대학에서 '대자보 훼손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는 것을 보니, 어느새 대자보 훼손이 일베 안에서 하나의 문화로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본인의 눈에 거슬린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이 담긴 대자보를 아예 찢어버리는 것은 타인에 대한 폭력이며 억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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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부 에디터. "쓰는 일에, 그렇게 해서 당신을 만나는 일에 나는 어느 때보다 욕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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