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K팝스타3> 상중하오디션에서 열창하는 브로디(SBS 화면캡처)

SBS 상중하오디션에서 열창하는 브로디(SBS 화면캡처) ⓒ SBS


"You shoot me down but I won't fall" (날 쏴 넘어트려 보세요. 난 쓰러지지 않아요.)

15일 SBS < K팝스타3 >에서는 드라마틱한 반전 무대가 펼쳐졌다. 그 주인공은 10살 브로디. 어린 소녀의 당찬 무대는, '저 애는 안될거야'라는 어른들의 편견을 깼다.

이날, 상중하 오디션에서 '하'조에 속한 브로디는 부족한 노래 실력으로 탈락후보 1순위로 손꼽히는 도전자였다. 하지만 무대에 선 브로디는 불과 5일 만에 일취월장한 노래실력을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브로디의 '티타늄' 무대를 본 심사위원들은 이례적인 찬사를 쏟아냈다.

양현석 심사위원은 브로디를 바라보며 "기적을 본 것 같다"고 평했고, 유희열 심사위원도 "6일째 심사 보는 중에 가장 놀랐던 순간이다"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진영 심사위원도 "'브로디 앓이'가 시작될 것 같다"는 표현으로 놀란 마음을 대신했다.

놀란 것은 비단 심사위원들 뿐만이 아니다. 이날, 브로디의 무대는 인터넷 공간에서 인기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단순히 뛰어난 실력 때문이 아니었다. 이날 어린 브로디의 무대가 특별했던 이유는, 한편의 반전 드라마처럼 짜릿한 희열을 느끼게 했기 때문이다. 한계 앞에서, "나는 쓰러지지 않아요"라고 외치는 어린 소녀의 노래는 깊은 울림을 줬다.  

브로디의 열창, 심사위원 극찬 이유 있었네

 SBS <K팝스타3> 상중하오디션에서 열창하는 브로디(SBS 화면캡처)

SBS 상중하오디션에서 열창하는 브로디(SBS 화면캡처) ⓒ SBS


브로디는 < K팝스타3 > 3회(본선 1라운드)에서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OST와 2NE1 '내가 제일 잘 나가'에 맞춰 춤을 춰 2라운드 합격을 한 10살 소녀다. 하지만 당시 브로디의 합격은 실력에 바탕을 뒀다기보단, 어린 참가자에 대한 배려와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에 가까웠다. 그러나 오디션의 특성상 다음 라운드까지 시간이 많지 않았다. 당연히 다음 라운드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했다.

10살 브로디를 합격시켰던 심사위원들조차, 상중하 오디션이 브로디의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습할 시간은 이전 테스트 이후, 불과 5일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대에 선 브로디는 한 단계 성장해 있었다. 얼마나 치열하게 연습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브로디가 달라진 실력으로 노래를 시작하자, 심사위원의 표정이 놀라움으로 변했다. 이내 심사위원들은 서로에게 "연습 많이 했나봐", "노래 왜 이렇게 잘하지? 갑자기?"라고 물었다.

누군가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 5일, 하지만 10살 브로디에게 그런데 이 5일이란 시간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시간이 된 모양이다. 긴장감 넘치는 무대에서 10살 소녀는 노래제목인 '티타늄'처럼 단단하고, 당당했다.

공교롭게 노래는 '세상이 나를 굴복시키려 해도 나는 티타늄처럼 절대 쓰러지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브로디가 힘줘 부른 가사 "You shoot me down but I won't fall" (날 쏴 넘어트려 보세요. 난 쓰러지지 않아요.)는  듣는 이의 가슴에 특별한 울림을 줬다.

틀에 박힌 오디션 방송에서 오랜만에 보게 된 깜짝 반전 무대, 멋진 무대 속에 '저 아이는 안 될거야!'라는 세간의 편견은 깨졌다. 치열한 연습 속에 자신의 한계를 깬 10살 소녀 브로디의 성장은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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