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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십니까?" 한 고려대 학생이 던진 물음에 조용했던 대학가가 술렁입니다. '국가기관 대선개입'이라는 초유의 사태와 ‘종북몰이’ 광풍에도 조용하던 학교 안에서, 학생들이 하나둘씩 '안녕하지 못하다'고 응답합니다. 더 이상 '안녕한 척' 하지 않겠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물결처럼 번지는 대자보 속 고민과 아픈 마음, <오마이뉴스>가 전합니다. [편집자말]
저는 이번 년도 처음 대학생이 된 13학번 20살 신민주입니다.

아직 무엇이 대학생활이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저는 성균관대 총학생회 선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저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선본 하나가 선거에 등록 거부당하고 지나친 학교의 개입까지, 처음으로 맞이한 선거는 안녕하지 못한 선거였습니다.

단과대 투표함을 열어 잘못 들어간 총학 투표지를 총학 투표함으로 옮기라는 학교의 말도, 군고구마 커피 노트등이 나누어진 지나친 금권 선거도 그러하였습니다. 이러한 선거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는 분명 대자보, sns로 퍼지고 있지만 학교는 이 사태를 침묵으로 외면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결코, 부당함과 부정의에 침묵하고 있지 않습니다. 침묵을 통한 은폐와 외면은 오히려 정부와 사회가 자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주요 언론에서도 밀양 문제 투쟁을 하시다 음독자살하신 어르신에 대해 정확하게 방영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주요 언론에서도 지금도 투쟁하는 시청 앞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정의롭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할 '교육장'인 대학에서도 학생들이 게시한 대자보를 무단으로 철거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이 학문의 전당으로 정의로워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성대신문 사태등, 너무 많은 일들이 우리들의 대학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대학은 이를 방관하기만 합니다. 사회, 정부, 학교는 과연 침묵을 통해 안녕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오늘 학교와 사회에 물어보고 싶습니다.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

인문과학계열 13학번 신민


태그:#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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