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2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와 총리, 새누리당이) 법적으로 전혀 문제되지 않는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는 발언들에는 극도로 예민하며 즉각적이고 과격한 반응을 쏟아내면서 정작 우리 사회와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고 실질적이며 즉각적으로 위협하는 무서운 '테러' 행위에는 침묵하고 있어 의구심을 자아낸다"고 비판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2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와 총리, 새누리당이) 법적으로 전혀 문제되지 않는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는 발언들에는 극도로 예민하며 즉각적이고 과격한 반응을 쏟아내면서 정작 우리 사회와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고 실질적이며 즉각적으로 위협하는 무서운 '테러' 행위에는 침묵하고 있어 의구심을 자아낸다"고 비판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테러를 지원하는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25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하 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의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 중 박창신 원로신부의 '연평도 포격' 발언을 고리 삼아 맹폭을 하고 있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한국고엽제전우회가 시국미사 장소였던 전북 군산 수송동 성당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후에 나온 발언이다.(관련 기사 : "쳐들어가자"... "불질러 버리자", '박근혜 사퇴 미사' 성당은 아수라장)

고엽제전우회만이 아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 '군산시 안보단체협의회'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전북 전주 천주교 전주교구 앞과 수송동 성당 앞에서 각각 규탄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을 규탄하기 위해 열렸던 시국미사가 정부·여당에 의해 '종북'으로 규정되자, '백색 테러'의 대상이 돼버린 셈이다.

이와 관련, 표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청와대와 총리, 새누리당은 국정원 사건 비판 내용 중 '박근혜 사퇴', 혹은 천안함이나 연평도 등 안보 관련 말 단 한 마디만 나오면 협박에 가까운 무서운 발언들을 내뱉고 있다"며 "야당이나 종교인, 지식인, 시민단체 등의 발언을 모니터링하고 그 발언에 대한 지지의견을 억누르고 반대의견을 부추기려는 의도가 역력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그런데 법적으로 전혀 문제되지 않는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는 발언들에는 극도로 예민하며 즉각적이고 과격한 반응을 쏟아내면서 정작 우리 사회와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고 실질적이며 즉각적으로 위협하는 무서운 '테러' 행위에는 침묵하고 있어 의구심을 자아낸다"고 비판했다.

"당신들을 '위해' 테러 저지르고 있다고 해... 하지 말라고 지시하면 돼"

그 사례로는 지난 24일 발생한 명동성당 폭탄테러 협박 전화 사건을 꼬집었다. 그는 "이 엄청난 사건에 청와대와 총리, 새누리당은 침묵하고 있다"면서 "범인이 자신들의 발언에 자극받은, 박근혜를 지지하고 박정희를 신으로 모시는 극우인사이기 때문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유사한 일이 부산에서도 발생했다, 국정원 사건 규탄 촛불집회 현장에 총(나중에 어선용 신호탄 발사기로 확인됐지만)을 든 남자 두 명이 나타나 야당 관계자에게 총을 들이대고 '박근혜 비판하면 쏴버리겠다'고 협박하는 엄청난 총기테러 사건이 발생했다"며 "경찰에 검거된 이 둘은 무슨 이유에선지 체포도, 구속도 되지 않고 풀려나왔다"고 지적했다.

"도심거리에 가스통을 들고 나와 폭파 위협이 담긴 폭력시위를 해도, 도심 한복판에서 칼을 입에 물고 무서운 협박시위를 해도 (청와대 등은) 침묵이다"라며 "이들 도심 테러리스트들은 처벌을 받지 않거나 선처된다"고도 비판했다.

특히 표 전 교수는 '백색테러' 중단을 위해 청와대 등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그는 "테러리스트들에겐 침묵하며 이들을 옹호하고 지원하는 듯한 모습마저 보이는 청와대, 총리, 새누리당이 아니라면, 테러리즘에 반대하며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기회를 놓쳤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며 "이 기회를 놓치면 당신들은 '테러 지원 정당, 총리, 정부'로 불리는 것을 자청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 '백색 테러리스트'들은 공개적으로 당신들을 지지하고 있으며 당신들을 '위해' 이 테러행위들을 저지르고 있다고 천명하고 있다, 당신들이 '나쁜 짓'이라 규탄하고, 하지 말라고 지시한다면 중단될 테러라는 것"이라며 "당신들의 발언, 발표, 입장표명, 선언, 담화(어떤 형태든)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태그:#표창원, #백색테러,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연평도, #박근혜
댓글23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5,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