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여자 쇼트트랙 팀이 준결승에서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운 뒤,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사진은 2차 월드컵때 모습.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여자 쇼트트랙 팀이 준결승에서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운 뒤,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사진은 2차 월드컵때 모습. ⓒ 박영진


쇼트트랙 대표팀이 소치올림픽 전 마지막 월드컵 대회 계주에서 동반 메달을 획득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17일 저녁(아래 한국시각)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여자 계주에서 은메달, 남자 계주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먼저 열린 여자 계주 경기에서 한국 선수 박승희(화성시청)-심석희(세화여고)-조해리(고양시청)-김아랑(전주제일고)가 준결승에서 종전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여유롭게 결승에 올랐다. 중국·캐나다·이탈리아와 결승에서 맞붙은 한국 팀은 초반 2위권에서 경쟁을 시작했다.

그러나 10바퀴를 남기고 이탈리아가 2위에 올라서면서 3위로 주춤했던 한국은 심석희가 2위로 올라서며 중국을 추격했다. 그러나 네 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조우양(중국)에게 진로가 막히며 추격에 실패했고, 그대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지난 1~3차 계주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중국을 월등히 압도했지만,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선 아쉬움을 남기며 은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출전권이 위태로웠던 남자 대표팀은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간신히 티켓을 확보했다. 남자 팀은 지난 3차 월드컵 계주 예선에서 넘어진 탓에 올림픽 티켓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두 차례 예선을 무사히 통과한 뒤, 준결승에서 강적 네덜란드·중국·캐나다팀과 맞붙어 2위로 결승에 올랐다.

한국, 올림픽 출전권 안전 확보

이호석(고양시청)-노진규(한국체대)-박세영(단국대)-신다운(서울시청) 순으로 달린 남자 팀은 초반 4위로 처졌지만, 중반 이후부터 박세영이 여러 차례 2위 자리를 탈환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부상의 여파가 남은 노진규가 뒤로 밀리면서 결국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4위로 메달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듯했다. 그런데 마지막 바퀴 코너에서 네덜란드가 넘어지면서, 노진규가 재빠르게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남자 대표팀은 3차 대회 성적과 합산해 최종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러시아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는 계주 경기에서 2번 주자로 활약하며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빅토르 안은 여러 차례 선두 탈환 기회를 마련한 끝에 2위로 골인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가 모두 끝나면서, 한국 쇼트트랙은 최종적으로 전 종목에서 출전권을 안전하게 확보했다. 여자 쇼트트랙은 개인전 3종목(500m, 1000m, 1500m)에서 세 장을 모두 따왔으며 3000m 계주에서도 랭킹 1위로 여유롭게 티켓을 확보했다. 반면 남자 대표팀은 개인전 1500m에선 세 장을 모두 확보했지만, 500m, 1000m에서는 두 장만 따냈다. 또한 5000m 계주는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며 출전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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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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