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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선 정의당 대변인과 강연 참가자들이 함께 강연후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호선 정의당 대변인과 강연 참가자들이 함께 강연후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박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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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선 당내에서 오래 활동한 청년들을 구태정치인 취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선거 때만 되면 손수조씨나 이준석씨처럼 외부에서 청년을 영입하려 하죠. 어떤 조직이든 다음 세대가 커나가지 못하는 조직은 미래가 있을 수 없습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2일 "청년의 핵심은 도전정신"이라며 "정당에도 특혜를 요구하지 말고 직접 들어와서 당을 접수하라"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이날 오후 '다음 세상을 준비하는 다른 청년정치연구소(이하 다준다연구소)' 주최로 서울 창천동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정의당의 비전과 진보의 미래'라는 주제 아래 열린 강연에는 민주당과 새누리당 전·현직 관계자와 정의당 당원, 일반 참가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토론을 나눴다.

천 대표는 젊은 시절 노무현 의원 보좌진과 당직자 경험 등을 토대로 민주당에선 청년들이 설 자리가 없음을 지적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전위조직이었던 '연청'이란 단체가 있었어요. 제가 30대 중반이던 시절에 가봤는데, 제 위로 다 40대 중후반이었죠. 십여년 뒤 청와대 대변인을 마치고 다시 그 모임에 가봤더니 그 분들이 60대가 돼서 그대로 계시고 전혀 충원이 안 됐습니다."

그는 정의당의 비전으로 젊은 정당과 참여민주주의 등을 꼽으며 지역구 모임을 가보면 50대 초반인 자신이 최고령인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배석한 문정은 정의당 부대표(28)는 정의당 당원 중 3분의 1 정도가 39세 미만의 청년 당원이라며 중앙당 청년학생위원회뿐아니라 각 시도별 조직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에서 청년활동 중인 한 참가자는 "현재 김한길 대표가 '당원중심 정당'을 강조했음에도 취임 6개월째 중앙당 대학생위원장을 공석으로 남겨두는 등 청년들의 활동이 거의 붕괴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천호선 정의당 대변인은 '정의당의 비전과 진보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날 천호선 정의당 대변인은 '정의당의 비전과 진보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 박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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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천 대표는 청년들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요즘 청년들을 보면 어느샌가 청년이란 이름으로 특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스스로가 혁신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정의당이 아니더라도 민주당을 지지하면 민주당에, 새누리당을 지지하면 새누리당에 들어가서 청년을 대변하는 제도를 만들어 주십시오."

천 대표는 정의당과 기존 진보정당의 차이점에 대해"통합진보당 세력이 진보 정치를 대표하는 것처럼 된 데는 우리의 공동 책임도 있다"면서 "기존 진보 정당의 정책은 들으면 통쾌하지만 설득력이 없거나 공감·연대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강연에서는 손수조 대통령직속 청년특별위원도 강연자로 나서 청년특위의 주요 정책과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강연 내용은 다준다 연구소 홈페이지(dajunda.org)에서 팟캐스트를 통해 다시 들을 수 있다.

다준다연구소는 오는 9일 오후 신촌의 한 이야기카페에서 최근 <국정원을 생각한다>는 저서를 펴낸 민주당 신경민 최고위원을 초청해 저자와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태그:#천호선, #손수조, #정의당, #청년특별위원, #청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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