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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시민기자와 독자 여러분들이 만들어갑니다. 지난 대선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너무나 많은 부정 사건이 터져서 정리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아래 인포그래픽을 본 뒤 하시고 싶은 말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기사에 반영하겠습니다. 현 상황에 대한 기탄없는 비판과 대안을 제시해 주십시오. 많은 참여 바랍니다. [편집자말]
[최종신: 28일 오후 10시 49분]
"박근혜정부 향한 불신 점점 커진다"

28일 <오마이뉴스>가 준비한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사건 '특별판'을 두고 독자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독자와 함께 만드는 뉴스'부터 게릴라칼럼 등에 수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는데요.

많은 독자들은 국정원에 이어 국군 사이버사령부까지 선거운동 사태에 휘말린 상황을 보면서, 지난 '18대 대선 때 조직적인 선거개입이 이뤄진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lovesoul1'님은 "대선 때 는국민들에게 '법과 원칙'을 설파하면서 마치 모범적인 대통령이 될 것처럼 하더니, 결국 법과 원칙이란 구호는 사라지고 반칙과 불통만 남았다"며 "법과 원칙은 국민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댓글작업이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가'라는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bwtv'님은 "그동안 시험장에서 커닝을 했거나 커닝 미수에 그친 사람은 해당 시험에서 응시 자격을 박탈당했는데, 앞으로는 그런 사람의 점수도 인정한다는 것인가"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선개입의 영향보다는 이뤄진 행위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광화문·종로 일대에서 <오마이뉴스> 상근 취재기자와 만난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특히 국가기관들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시각이 이어졌습니다.

"나라 안보 지켜야 할 국군마저..." "지난 대선은 '개판 5분 전'"

공아무개(23)씨는 "나라의 안보를 지켜야 할 국군의 사이버 사령부에서도 대선 개입을 했다는 얘기에 충격을 받았다"며 "갈수록 박근혜정부에 대한 믿음은 줄어들고 불신은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훈(25)씨는 "처음 사건을 접했을 때는 국정원 직원 개인의 일로 생각했는데, 최근 조직적으로 (댓글을) 퍼날랐다는 뉴스를 보고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의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엄지뉴스와 페이스북에서 진행 중인 '지난 대선은 □□□다' 공모 캠페인 역시 독자들의 참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필휴지' 님은 지난 대선을 "이루지도 못할 '미사여구' 공약 잔치"라고 평가했습니다. 'injil'님은 지난 대선을 "악몽"이라고, 'Taeil Shim'님은 "실패작"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페이스북 회원 임현준님은 "지난 대선은 '기획된 연극'이다"라고 비판했고요, kolbe Chung님은 "중대한 범죄"라고 질타했습니다. 권희수님은 지난 대선 때 벌어진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개판 5분 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4신: 28일 오후 6시 32분]
 "락스 써서라도 민주주의 돌려놓겠다"

28일 <오마이뉴스>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독자와 함께 만드는 뉴스'를 진행 중인데요, 해가 저물어 가는데도 시민들의 참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날 오전 정홍원 국무총리가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발표한 대국민 담화가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그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벌어진 국가정보원 댓글을 포함한 일련의 의혹에 대해 실체와 원인을 정확히 밝히겠다"면서 "국민 여러분이 믿고 기다려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죠.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인 이 문제로 더 이상의 혼란이 계속된다면 결코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렇게 호소드린다"고도 당부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독자들은 총리의 담화 내용이 그리 달갑지 않다는 반응인데요. 'kcryoo'님은 "'경제발전을 위해 참아야 한다'는 말은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라면서 "믿을 만한 사람이어야 믿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독자들은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행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 자체에 대한 강도 높은 심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pendam'님은 "국회의원 후보들은 선거 때 돈 잘못 쓰면 법에 의해 당선무효가 됩니다, 그 돈이 당선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상관없습니다'라고 전하면서 명확한 책임을 요구했습니다. '강화필부'님은 "박근혜 대통령 사과와 남재준 국정원장 사퇴는 '헌법파괴' 세력에게 요구하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yml222'님은 "비누로 안 닦이면 락스를 사용해서라도 민주주의를 본래의 형태로 돌려놓겠다"며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박 대통령, 국민을 바보로 아나?" 장성혁(43)씨는 "독재가 다시 시작된 것 같다"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계속 모르쇠로 버티는데,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국민들을 우습게 보고 기만하면 독재로 가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 최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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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광장에서 만난 장성혁(43·강원도)씨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 "독재가 다시 시작된 것 같다"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계속 모르쇠로 버티는데,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국민들을 우습게보고 기만하면 독재로 가는 것"이라고 성토했습니다.

장씨는 "박 대통령이 입장표명을 해야 국민들이 이해를 하든, 용서를 하든 대책을 세울 텐데 국민들을 바보처럼 대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당사자가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습니다.

[3신 : 28일 오후 3시30분]
"잘못 인정하지 않고 말꼬투리만 잡아"

<오마이뉴스>가 28일 오전부터 시작한 '독자와 함께 만드는 뉴스'에 많은 의견이 달리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엄지뉴스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서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상근 취재기자들도 거리에 나가서 핸드폰 동영상으로 시민들의 생생한 육성을 담았습니다.

서울 광화문·종로, 부산 등에서 마주친 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이날 만난 시민들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태를 지적하는 의견을 '대선부정'으로 몰고 가는 정부의 태도를 꼬집었습니다. 양아무개(43)씨는 "(정부는) 자기들끼리만 아니라고 하면 되는 줄 알고 자꾸 가리려고만 하는데, 숟가락 가지고 눈 가리는 꼴"이라며 "자기들이 위에 앉아있으니 국민들은 보지도, 듣지도, 생각하지도 못한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잘못을 했으면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해야지, 잘못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 말꼬투리만 잡으려고 한다"고 질타했습니다.

박재호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28일 "국가기관이 불법을 저질렀는데도 오히려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새누리당은 과연 국민을 위한 정당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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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국가기관이 불법을 저질렀는데도 오히려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새누리당은 과연 국민을 위한 정당인지 의문"이라며 "이런 정당이 앞으로도 계속 대한민국을 리드할 것인지를 두고 곧 국민들의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시민들 "혜택 입은 박 대통령, 직접 사과해야"

▲ "관권선거 도를 넘어섰다" 28일 광화문 인근에서 만난 최길종(53.노원구)씨는 "지난 대선에서 관권선거가 도를 넘어섰다"며 "어떤 말씀이든지 박근혜 대통령의 해명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최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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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책임자인 대통령이 사태 해결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최길종(53·노원구)씨는 "지난 대선에서 '관권선거'가 도를 넘어섰다"며 "어떤 말씀이든지 박근혜 대통령의 해명은 있어야 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송인수(45·마포구)씨도 "사회가 극과 극으로 가고 있는 상황을 (대통령이) 계속 침묵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기대했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 떳떳하면 입장 밝혀야" 28일 명륜동에서 만난 문지현(19세, 대학생)씨는 "단순히 지난 정권에서 그랬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국가 권력이 자신의 입맛대로 뭘 만들려고 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선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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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현(19)씨는 "본인이 떳떳하면 (입장을) 밝히는 게 맞다"며 "정치적 의제에 대해 침묵하고 다른 일로 자신의 이미지를 재고하려는 듯 행동하는 게 국가운영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심아무개(51)씨는 "박 대통령이 (대선개입 행위를)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여권 내에서 (국가기관을 동원한) 대선 개입은 분명히 있었다고 본다"며 "저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심씨는 "대통령이 (대선개입 사태)의 혜택을 받은 장본인이기 때문에 사과 주체에서 빠지면 안 된다"며 "본인이 직접 개입은 안 했을지라도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하고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국민이 원한다면 문제 해결 모습 보여야" 28일 명륜동에서 만난 대학생 이은동(25)씨는 "국민이 (의혹 해소를)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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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민 대부분은 정부가 나서 진상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명륜동에서 만난 대학생 이은동(25)씨는 "국민이 (의혹 해소를)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은석(35·종암동)씨는 "(여권에서) 감추는 게 많다보니까 의혹이 명확하게 해명되지 않는 것 같다"며 "정부기관이 중요한 곳이기는 하지만 너무 감추는 게 많다, 의혹을 분명하게 해소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 "당사자 박근혜 대통령이 입장 표명 해야" 최웅기(45·답십리)씨는 "시민들이 많은 의혹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진상조사를 하고 책임감 있게 진실을 밝혀주면 야당도 일정부분 수긍하고 털고 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최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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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기(45·답십리)씨는 "문재인 의원(민주당 대선후보)이 지난 대선이 불공정했다고 한 말에 일정 부분 동의한다"면서 "시민들이 많은 의혹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확실하게 진상조사를 해서 책임감 있게 진실을 밝혀주면 야당도 일정부분 수긍할 것은 수긍하고 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습니다.

"대선개입, 사실로 보이지만... 민주당 태도도 문제" 의견도

반면, 이아무개(58·송파구)씨는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까지 나서서 입장 표명을 할 필요는 굳이 없을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더 혼란이 온다"며 "정치권에서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게 맞지, 대통령에게 뭘 하라고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 "국정원, 과거 안기부와 뭐 다른가" 28일 명륜동에서 만난 대학생 신혁진(22)씨는 "국가기관이 대선에 개입한 건 사실로 보인다"면서도 "민주당이 대선 패배의 원인을 '부정선거'때문만으로 보는 건 민주당에도 도움될 게 없다"고 지적했다.
ⓒ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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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단순히 대선패배의 원인을 선거개입 사태로 모는 것은 문제 있다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대학생 신혁진(22)씨는 "국가기관이 대선에 개입한 건 사실로 보인다"고 비판하면서도 "(그렇지만) 민주당이 대선 패배의 원인을 '부정선거' 때문만으로 보는 건 민주당에도 도움 될 게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2신 : 28일 낮 12시 50분]
"'물타기' '찍어내기'로 버티는 정권, 얼마나 갈까?"

"'한국의 정치는 국정원을 둘러싼 스캔들로 인해 마비돼 있다.' 어제 자 <뉴욕타임스>가 본 우리 정치의 현주소입니다. 굳이 <뉴욕타임스>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가 보기에도 그렇습니다."

지난 23일 JTBC <뉴스9>에서 손석희 앵커가 던진 오프닝 멘트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그의 말이 200회 넘게 리트윗(퍼나르기)되기도 했습니다.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18대 대선개입 사태에 많은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오마이뉴스>가 진행 중인 '독자들과 함께 만드는 뉴스'에도 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선거부정' 증거들을 정리해 만든 인포그래픽을 본 시민기자·독자들은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태에 비판을 쏟아내는 모습입니다.

특히 많은 독자들은 '국정원으로부터 아무런 혜택을 받은 적이 없다'는 박근혜정부의 입장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janggo4147'님은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은 헌법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대처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공무원 조직이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책임이 없다? 그저 헛헛한 냉소를 보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 상황을 '물타기'하려는 시도로 의심되는 정황들을 꼬집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chjs1931'님은 "사법부를 통제해 문제를 덮으려는 정부 권력의 모습이 이제 측은해 보이기까지 한다"며 "정부는 국민을 넘어 국외 언론이 이 사태를 주목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가 책임지고 나서 대선개입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요구도 많았습니다. 이민정님은 "불법 선거개입 행위를 직접 지시하지 않았다 해도, 대통령은 이 사태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만약 침묵한다면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전임인 이명박 대통령과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lkulku'님은 "댓글 몇 개 때문에 박근혜씨가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우기는 '종북', '친북' 당신들 때문에 소름이 돋습니다"라며 "박근혜씨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하늘이 대한민국을 도우려고 그랬나봐요"라고 평가했습니다.

안호덕 시민기자가 쓴 게릴라칼럼(관련 기사: 나라가 이 꼴인데... 박근혜는 죄가 없다고?)에도 관련 댓글이 달려 소개해드리겠습니다.

'jwy9008'님은 "정부가 앞장서서 대선개입 등의 비리·부패행위를 국민들에게 시범보이고 있다"고 비꼬아 말했고요, 'dcchang21'님은 "'물타기', '억지부리기', '덮어씌우기', '찍어내기'로 근근이 버티는 정권이 얼마나 갈까? 이렇게 갈 경우 비극적인 종말을 맞을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 고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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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28일 오전 10시 35분]
지난 대선은? "막장드라마" "짜고 치는 고스톱"

국가정보원에 이어 국방부, 국가보훈처까지 대선개입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들이 지난 대선 기간에 저지른 '선거부정' 증거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개입 시비의 진원지인 지난 18대 대선을 시민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오마이뉴스>는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엄지뉴스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대선은 □□□다' 공모를 진행 중입니다. 28일 오전 10시 현재 많은 독자들이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요.

'지난 대선은 □□□다?' 엄지뉴스 공모에 막내아들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결론은, 지난 대선은 개콘의 '황해'다!
 '지난 대선은 □□□다?' 엄지뉴스 공모에 막내아들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결론은, 지난 대선은 개콘의 '황해'다!
ⓒ 한.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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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뉴스 회원 '한.밝.우'님은 "지난 대선은 '황해'다"라고 적은 종이를 인증사진으로 직접 보내주셨습니다. 여기서 '황해'는 KBS <개그콘서트>에서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웃음을 유발하는 코너의 제목을 가리키는 겁니다. 이 회원은 "극중 사장 이상구 밑에서 일하는 정찬민과 이수지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돈을 벌어 사장에게 잘 보이려고 고군분투하는 장면이 나온다"며 "지난 대선 때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 등이 특정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던 일련의 과정과 100% 닮았다"고 설명했습니다.

'6748'님은 중립을 지켜야할 정부와 국가기관이 선거운동의 한복판에 뛰어든 지난 대선을 "범죄스릴러영화"라고 평가했습니다. '9008'님은 "난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많은 분들이 이벤트에 참여해주셨는데요. 특히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논란이 불거진 지난 대선을 두고 '민주주의의 훼손'이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페이스북 회원 이남희님은 "지난 대선은 '똥밭에서 뒹구는 민주주의'다"라고 힐난했습니다. 김혜원님은 "끝이 없는 막장드라마"라고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이외에도 김수철님은 "지난 대선은 '성형수술'됐다"고, '파즈'님은 "지난 대선은 '눈 뜨고는 못보겠다'"고 비꼬아 말했습니다.

몇몇 독자들은 <오마이뉴스> 메인화면에 게재된 이벤트 홍보기사 속 소셜댓글을 통해 참여해주셨습니다. 트위터 아이디 'soju_jjoa'님은 "지난 대선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라고 힐난했습니다.

"지난 대선은 '이심박심'이다"('pnajana')라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벌어진 대선개입 사태와 박근혜 정부가 무관치 않다는 주장입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지난 대선을 "부정선거"라고 평가하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등 속속 밝혀진 불법 선거개입 행위들을 근거로 '18대 대선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겁니다.

이외에도 페이스북 회원 지창기, 이경희님 등은 "지난 대선은 '대국민 사기극'이다"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여는 글 : 28일 오전 9시]
"한국은 독재해야... 아멘?" 참, 기가 막힙니다

국정원,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대한민국 최고의 정보기관원들이 밀실에서 댓글공작을 벌였습니다. 일부 군인들은 사이버 군사작전을 감행했습니다.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동원됐습니다. 뒤늦게 이를 수사하려는 경찰과 검찰 수사 책임자들은 무장해제 당했습니다. '국정원으로부터 아무런 혜택을 받은 적이 없다'는 박근혜 정부가 한 일입니다.

인터넷 공간에서 '근조 민주주의'라는 말이 역병처럼 번지고 있는데도, 국민의 알권리를 지킨다는 방송사들은 '단풍놀이'를 톱기사로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추모 예배장에서는 "한국은 좀 독재를 해야 한다"는 기도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말문이 막힌 누리꾼과 댓글러, 페이스북 친구들, 트위터리언에게 오늘의 톱 기사를 개방하겠습니다. 또 상근 기자들도 현장에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겠습니다. 이 기사는 시민기자와 독자 여러분들이 만들어가는 지면입니다.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는 음지에서 댓글을 달았지만, 우리는 '양지 댓글'을 지향합니다.

 대선개입사건 주요 일지
ⓒ 고정미



태그:#대선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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