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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포그래픽? 새누리 인포그래픽?

지난 23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국정원 대선 개입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했다. KBS, MBC 저녁뉴스는 이 소식을 제일 처음 전하고, SBS는 세번째 꼭지로 전했다. 방송 3사 모두 문 의원의 '대통령 책임 촉구' 성명서에 새누리당이 반박했다는 내용을 담아 방송했다.

 KBS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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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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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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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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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첫 번째 '새누리 "대선 불복 본심 드러내"'기사 꼭지에서 인포그래픽을 동원, 새누리당의 반박을 친절하게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의 '트위터 대선 개입'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가정보원 요원은 4명으로 이들이 작성하거나 리트윗한 게시글은 5만5천 여 건. 이는 같은 시기 국내에서 생산된 트위터 게시글의 0.02%라 영향이 미미하다는 게 새누리당 주장이다.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분석한 소셜미디어 연구가 강성혜씨의 조사에 따르면 대선 기간 하루에 생산되는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관련 트위트·리트위트는 대략 10만 건 정도다. 이 게시글을 표본으로 삼으면 국정원이 '만진' 트위터 게시글은 하루 510건으로 점유율은 0.5%다. 0.02%는 다분히 의도적으로 축소된 숫자다.

0.5%라는 숫자도 사실보다 적을 수 있다. 국정원 심리전단은 총 70명, 오늘의 유머 사이트 등에 댓글을 단 직원이 3명, 트위터 게시글을 쓰고 리트윗한 직원이 4명이다.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의 업무강도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국정원 대선개입의 영향력은 지금까지 나온 증거의 열 배가 된다.

여기에 대선개입 규모가 '댓글'에서 이제는 '군 개입', 국정원의 '트위터 활용'까지 확대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KBS의 인포그래픽은 의도적으로 축소됐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 같다.

MBC 보면 트위터 때문인지 몰라요

 MBC 화면 갈무리
 MBC 화면 갈무리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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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의 '대선개입 트위터 게시글' 5만 여 건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건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이 17일 트위터 게시글을 작성하고 리트윗한 4명의 국정원 직원을 체포·압수수색하면서부터다. 그는 이 과정에서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사팀에서 배제됐다.

20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은 검찰의 공소장 변경신청서를 인용해 국정원의 '트위터 대선개입'을 주장했다. 그 다음날인 21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윤 전 특별수사팀장과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은 '트위터 게시글 수사'의 절차를 놓고 부딪쳤다. 모두 국정원 직원의 대선개입 트위터 게시글 때문에 불거진 논란이다.

 KBS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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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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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음날인 21일 'MBC뉴스데스크'는 아예 트위터를 언급하지도 않았다. MBC는 앞 두 꼭지를 할애해 공소장 변경문제를 둘러싼 검찰 내부의 갈등을 보도하고 세 번째 꼭지에는 여야의 공방을 보도했다. 이 보도만 봐서는 이른바 윤석열 사태가 트위터 때문에 벌어졌음을 알 수 없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같은 날 KBS는 네 번째 꼭지 '5만 여건 확인…공소장 변경은?'을 따로 편성해 국정원 직원이 쓰거나 퍼나른 트위터 게시글 내용 일부를 전했다. 국정원 직원들이 트위터 게시글을 쓰고 리트윗해 '박근혜는 띄우고, 문재인은 종북으로 몰았다'는 사실을 전한 것이다.

이날 SBS도 첫째 꼭지 시작부터 국정원의 대선개입 트위터 때문에 검찰 내부에 문제가 있음을 강조했다. 앵커는 서두에 "윤 전 팀장은 지검장에게 국정원 트위터 글 수사 내용을 보고했다고 주장했고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은 절차에 흠결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MBC는 민주당 일각의 대선불복 언급을 인용하기 위해 그제야 트위터를 등장시킨다. 22일 세번째 꼭지 '대선 불복 장관 퇴진'에서 정세균 민주당 의원이 트위터에 "대선불복 논란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트위터 게시글을 인용한 것이다.

윤석열 사태의 핵심인 국정원의 트위터 게시글은 언급도 하지 않고 야당 의원의 대선 불복성 트위터 게시글만 크게 보도하는 MBC의 저의가 궁금하다.


태그:#K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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