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월드컵이 4년만에 한국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2일 쇼트트랙 월드컵 미디어데이에서 모습

쇼트트랙 월드컵이 4년만에 한국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2일 쇼트트랙 월드컵 미디어데이에서 모습 ⓒ 박영진


쇼트트랙 대표팀이 4년만에 안방에서 월드컵 실전무대를 갖는다.

쇼트트랙팀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13-201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 참가한다.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4년만의 일이다.

대회에 앞서 2일에는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 쇼트트랙 팀은 링크 적응훈련 현장을 공개하며 최고의 컨디션으로 올라왔음을 보여줬다. 한국 팀은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홈에서 열리는 대회이니만큼, 최고의 성적으로 올림픽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키우겠다는 각오다.

지난 1차 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 가운데 3개를 가져온 여자 대표팀은 이번에도 기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3관왕에 올랐던 심석희(세화여고)는 "경기 운영면에서 자신감이 조금 생긴 것 같다"며 "레이스를 여유롭게 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 연달아 있는 시합이기 때문에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

밴쿠버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에 참가하는 박승희(화성시청)는 "밴쿠버 때는 중간에 감독님이 바뀌시기도 해서 여러 가지로 맞추기가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감독님이 여름부터 체계적으로 끌어올려주고 계시기에 훨씬 호흡이 좋다"고 얘기했다.

 심석희가 쇼트트랙 2차 월드컵에 출전한다. 사진은 2일 쇼트트랙 미디어 데이에서의 모습

심석희가 쇼트트랙 2차 월드컵에 출전한다. 사진은 2일 쇼트트랙 미디어 데이에서의 모습 ⓒ 박영진


여자 대표팀을 맡고 있는 최광복 감독은 "중국이나 캐나다 등이 아직 많이 올라온 상태가 아니었다, 현재 외국 선수 5명 정도를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다른 국가들에 대한 견제도 언급했다. 이어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장단점을 좀 더 파악하고, 스스로 계발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목표 성적에 대해선, 박승희는 "솔직히 금메달을 1개만 따도 감사한데, 주변에서 많은 기대를 해주시는 것 같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특히 올림픽 시드배정이 있는 3, 4차 월드컵 대회에선 박승희는 "외국 선수들이 분명 3, 4차 대회를 잘할 것이다. 우리는 1차 때 잘했기에 그것만 유지한다면 괜찮을 것이다. 2차 끝나고 다시 집중적으로 훈련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한편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이 1개에 그친 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1차 대회 때 좋지 않았던 컨디션을 끌어올려 최정상의 실력을 입증한다. 2013 세계선수권 우승자 신다운은 "1차 대회 첫날 이후 감기가 걸려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었다. 이번 대회는 홈에서 처음으로 하는 만큼, 팬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재명 감독은 "1차 대회 때 선수들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지금은 많이 올라왔고 열심히 하고 있다. 선수들이 경험이 많진 않지만 쌓아하고 있고, 올림픽 티켓이 배정되는 3, 4차 대회땐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이 월드컵 2차 대회에 참가한다. 사진은 2일 미디어데이에서의 대표팀의 계주훈련 모습

쇼트트랙 대표팀이 월드컵 2차 대회에 참가한다. 사진은 2일 미디어데이에서의 대표팀의 계주훈련 모습 ⓒ 박영진


한편 홈에서 경쟁하게된 빅토르 안(안현수)과의 경쟁에 대해선, 신다운은 "현수형도 있지만 찰스 해믈린(캐나다) 선수가 정말 많이 왔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안현수도 강하지만 잘 타는 외국인이다. 다른 선수들도 경계해야 할 상대가 많다"고 언급했다.

또한 윤 감독은 "장거리에 신경을 선수들이 보다 많이 쓰고, 계주에서도 메달권에 드는 것이 목표다. 마지막에 어떻게 레이스 할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기에 볼 만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쇼트트랙 월드컵은 3, 4일 종목별 예선전을 시작으로, 5일에는 1500m와 500m, 6일에는 1000m와 계주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이 경기는 SBS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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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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