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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둠벙마을 체험관 이 마을에서 운영하는 농촌체험학습장입니다.
▲ 매화둠벙마을 체험관 이 마을에서 운영하는 농촌체험학습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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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8월 29일)에 태안에 있는 전형적인 농촌체험마을인 매화둠벙 마을에 갔습니다.

충남 태안에는 32개의 해수욕장과 119개의 섬이 있고, 이곳들은 아름다운 관광지로 부각되고 있다고 합니다. 2007년 기름 유출 사건으로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다녀갔으며 지금은 청정지역으로 변화됐다고 합니다. 또 기름 제거를 위해 길을 냈던 곳을 솔 향기 길로 조성하여 그 길을 걸으면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낄 수가 있다고 합니다. 태안은 인접한 서해로 사계절 먹거리가 풍부하며 농업 기술 센터가 관장하는 볏가리 마을 등 12개의 체험마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매화둠벙마을 안내 매화둠벙마을의 지구멸종식물인 매화마름에 대한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 매화둠벙마을 안내 매화둠벙마을의 지구멸종식물인 매화마름에 대한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 강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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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8년 차인 이규원 위원장님은 매화 둠벙 마을 이름은 열매가 달리는 매화꽃이 아니라 멸종 위기에 있는 매화마름식물이 모내기 시기에 이곳 마을 둠벙에 자란다고 소개합니다. 이 마을에 있는 50여 개의 작은 저수지 둠벙에서 봄이면 아름답게 피어나는 노란색의 매화마름 꽃의 운치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둠벙마을은 현재 60여 가구로 해마다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체험 마을로 마을 주민 80% 이상이 체험마을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매화 둠벙마을의 계절별 체험 행사로는 재래방식으로 고구마 감자를 구워먹는 삼굿구이체험과 벼 베기 탈곡, 도정 등 쌀 찐빵 만들기, 가을걷이체험, 정월 대보름체험, 마을 숲 생태탐방, 둠벙생태탐방이 있습니다.

특히 이곳 둠벙(작은 물 웅덩이)에는 금개구리를 포함한 수서생물들이 살고 있어 생태탐방 자연체험학습장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어린 시절, 자연 속에서 보고 느꼈던 자연의 정서를 그대로 체험할 수가 있는 자연체험 학습장입니다.

참가자들의 식사시간 매화둠벙마을에서 준비한 대통밥과 지역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먹었스빈다.
▲ 참가자들의 식사시간 매화둠벙마을에서 준비한 대통밥과 지역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먹었스빈다.
ⓒ 강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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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곳의 점심 특별 요리로 대통 밥이 준비되었습니다. 이곳 마을에 있는 대나무를 베어서 그 속에 은행, 강낭콩, 완두콩, 대추, 찹쌀 등을 넣어서 찐 밥은 꿀맛이었습니다.

고사리나물, 배추김치 , 오이노각, 상추 등 돼지고기를 제외한 모든 재료는 이곳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이라고 합니다. 얼갈이 배추 시래기 된장국 정말 맛나게 먹었습니다. 둠벙마을은 바다가 인접한 지역으로 토양에 소금기가 섞여 있어서 밥맛이 좋다고 합니다.

이번에 쌀 찐빵 만들기 체험을 했습니다. 이 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붉은 팥을 가득 넣은 찐빵은 입안에서 그냥 살살 녹습니다. 쌀가루와 밀가루를 혼합하여 막걸리와 쑥, 호박을 섞어 반죽을 만든 다음에 팥앙금을 넣고 모양을 만들어서 찜통에 찝니다.

참가자들의 멧돌체험 두부만들기 멧돌 돌리기 체험이 있었습니다.
▲ 참가자들의 멧돌체험 두부만들기 멧돌 돌리기 체험이 있었습니다.
ⓒ 강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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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 방식으로 맷돌을 돌려 물에 불린 콩을 갈아서 건더기는 건져내고 콩물에 간수를 넣어 두부를 만드는 체험도 해보았습니다. 맷돌은 시계방향으로 돌려야 한다고 하네요. 농진청 주부블로그 기자들은 사진을 찍고 콩 두부를 만들고 먹으며 옛날 어머니들이 만들어주던 향수에 젖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두부가 탄생했어요. 서양말로 빈케이크(Bean cake)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음식 중에 김밥과 김치, 불고기는 영어로 통역이 안 되어 순수우리말로 표현하지만, 콩은 빈케이크라고 하면 서양사람들 알아듣습니다. 두부를 흔히 간장이나 김치와 함께 먹는데요. 두부 자체를 달콤 짭자롬하게 만들어서 아이들 간식으로 먹게 하면 어떨까 합니다.

둠벙마을 체험관에서 바라본 올망졸망 귀여운 산들과 마을이 평화로웠습니다.

아침부터 장대비가 오더니 오후에는 날씨가 조금 개여서 인근 바닷가에 있는 신두리 해안 사구를 보러 갔습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한 컷 찍었는데 벼가 조금씩 익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신두리 해안 사구(천연기념물 2-431호)에 대해서 안내를 하시는 위원장님과 기자님들입니다. 바다내음 물씬 풍기는 사막 같은 해안사구(모래가 해류에 의해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인 지역)를 맨발로 걸어 보고 싶었는데 시간상 다음 기회로 미루고 돌아왔습니다.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지평선이 아스라이 보이는 태안의 바닷가는 지난번에 청소년 캠프 사건 때문인지 슬퍼 보였습니다. 둠벙체험마을의 푸른 소나무숲의 향기가 몸에 밴 채로 돌아왔습니다.

고품질 쌀을 자랑하는 매화둠벙마을의 벼가 자라는 들녘을 바라보며 태안은 참 축복 받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다와 육지가 공존하며 계절마다 올라오는 바다의 싱싱한 해산물과 육지의 질 좋은 농산물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황금 들판으로 익어가는 저 벼들을 보기만 해도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친절한 태안우체국 택배 집배원 소낙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마을을 찾은 낯선사람을 오토바이를 타고 앞장서서 직접 길을 안내해주신 태안우체국 택배아저씨 감사합니다.
▲ 친절한 태안우체국 택배 집배원 소낙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마을을 찾은 낯선사람을 오토바이를 타고 앞장서서 직접 길을 안내해주신 태안우체국 택배아저씨 감사합니다.
ⓒ 강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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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자동차 내비가 길을 잘못 찾아 이곳을 헤맬 때 우체국 택배를 배달하는 분을 만났습니다. 소나기가 내려서 앞이 잘 안 보일 정도였음에도 낯선 곳을 찾아온 이방인을 위해 친절히 앞장서서 길을 안내해준 태안 우체국 착한 아저씨가 태안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열어본 종이 가방 속에는 친정 엄니께서 챙겨준 듯한 매화 둠벙마을의 고품질 쌀과 향나무 물씬 풍기는 귀한 메모장 꽂이가 있었습니다. 이를 보는 순간 오늘 있었던 기자님들과의 즐거운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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