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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둥이 방학숙제로 피자를 만들었습니다. 피자 재료들
 막둥이 방학숙제로 피자를 만들었습니다. 피자 재료들
ⓒ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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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에서 '피자'를 검색하니 피자전문점이 많습니다. 피자 종류도 많습니다. 피자는 요즘 사람들이 즐겨 먹는 먹을거리 중 하나입니다. 우리 가족이 피자전문점에서 피자를 먹으면 몇만 원은 훌쩍 넘깁니다.

다른 집 아이들처럼 우리 아이들도 피자를 좋아합니다. 기억을 떠올려보니 아이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피자전문점에 가서 피자를 먹은 것이 몇 년은 되었습니다. 물론 피자를 전혀 먹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피자를 한 번씩 사 먹습니다.

그리고 우리집 만의 피자를 만들어 먹습니다. 치킨을 만들어 먹듯이 피자 역시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돈도 적게 들고, 아이들도 스스로 만든 음식이라 맛있게 먹습니다. 지난 토요일 아내와 마트에서 식빵, 파프리카(피망), 햄, 치즈를 구입했습니다. 햄은 가장 싫어합니다. 햄 때문에 아내와 다툴 때도 있습니다.

"또 햄을 사세요? 그렇게 사지 말라고 하면 안 사야죠."
"오늘은 한 번만 참아주세요. 아이들과 함께 피자 한번 만들어보려고 해요."
"피자?"
"체헌이 방학숙제 중에 스스로 만들어보는 먹을거리가 있어요."
"방학숙제로 피자를 만든다? 괜찮네요."


 큰 아이가 파프리카를 썰고 있습니다.
 큰 아이가 파프리카를 썰고 있습니다.
ⓒ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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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손놀림은 빨랐습니다. 이런 일에 빠지지 않는 큰아이는 파프리카를 썰었습니다.

"막둥이 방학숙제라며?"
"응. 스스로 만들기 숙제."
"그럼 막둥이 혼자 만들어야지. 형아와 누나까지 만들면 어떻게 하니?"
"스스로 만들기이지만. 함께 만들어도 괜찮아요. 오히려 더 좋은 일이에요."

 딸과 막둥이 "나도 썰어요!"
 딸과 막둥이 "나도 썰어요!"
ⓒ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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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벌레가 들어가는 바람에 그렇게 자고 싶었던 텐트에서 자지 못한 딸도 동생을 위해 파프리카를 썰었습니다. 막둥이도 칼 솜씨도 제법입니다. 파프리카를 썰고, 햄도 썰었습니다. 식빵에 파프리카와 햄 그리고 피자를 얹었습니다.

"엄마가 만들어주신 것보다 더 맛있을까?"
"그건 아니죠. 엄마한테 다 배웠지만 아직 엄마 솜씨를 따라갈 수는 없어요."
"아빠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엄마한데도 배웠지만 지난해 피자 만드는 법 배웠잖아."
"맞아요. 지난해 여름방학 때 임실치즈마을에 가서 피자 만들어 먹었어요."
"아빠는 그때 진짜 맛있었다."
"우리도 맛있었어요."

 큰 아이가 치즈를 올리고 있다.
 큰 아이가 치즈를 올리고 있다.
ⓒ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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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집표 피자'가 완성됐습니다. 먹기만 하면 됩니다. 피자를 보니 먹음직합니다. 입에 넣었더니 치즈가 죽 늘어졌습니다. 고소한 맛이 입안에 감돌았습니다. 머리에 '이 녀석들 솜씨가 괜찮은걸'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와 맛있다."
"우리가 잘 만들었죠.?"
"응 생각보다 맛있는데! 잘 만들었어. 다음에 또 만들어 먹자."
"아빠가 피자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너희들이 만들었잖아."

 '우리집표 피자'
 '우리집표 피자'
ⓒ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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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는 자신이 만든 피자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무엇이든 잘 먹습니다. 공부만 빼고 노는 것은 다 좋아합니다. 공부를 피자 만들듯이 하면 1등을 할 것 같습니다. 피자가 죽 늘어난다면서 자기가 만든 피자가 제일 맛있다고 합니다.

"아빠 보세요. 피자가 죽 늘어나요."
"피자가 늘어나면 맛있어?"
"그럼요."
"막둥이가 먹는 모습만 봐도 아빠는 배부르다."

막둥이 방학숙제로 만든 우리집표 피자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런 방학숙제는 온 가족이 함께 만든다면 가족들 사랑이 깊어지고, 숙제도 즐겁게 하고, 오래 기억에 남게 될 것입니다.

 막둥이 "내가 만든 피자 정말 맛있어요."
 막둥이 "내가 만든 피자 정말 맛있어요."
ⓒ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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