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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무묵은 솥단지에 물을 붓고 우뭇가사리를 넣어 푹 끓여 체에 밭쳐 굳혀서 만든다.
 우무묵은 솥단지에 물을 붓고 우뭇가사리를 넣어 푹 끓여 체에 밭쳐 굳혀서 만든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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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5일장이다. 새로운 장옥으로 단장되었다. 재래시장의 특성을 잘 살려내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장의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과 장꾼들이 오가는 동선에 비 가림 설치가 급선무라고 시장 상인들은 한목소리를 냈다. 한 상인의 푸념이다.

"벅수 같은 사람들이 주차장을 넓게 해야 사람들이 올 껀디 차를 대 놓을 데가 없어, 차 몇 대 못 대요."

광양 5일시장이다.
 광양 5일시장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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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머리보다 큰 수박 1통에 1만원이다.
 아이의 머리보다 큰 수박 1통에 1만원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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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보다 더 긴 갈치 노점이 눈길을 끈다.
 기차보다 더 긴 갈치 노점이 눈길을 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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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머리보다 큰 수박, 뻥튀기 아저씨, 제철에 나온 다양한 과일들, 생선가게, 국수집, 재래시장 안은 볼거리 먹거리가 지천에 널려 있다. 무더위가 기승이다. 부채로 더위를 쫒고 있는 할머니, 기차보다 더 긴 갈치 노점이 눈길을 끈다.

우무(우묵)콩국 현수막이 발길을 붙든다. 국내산 콩으로 만든 바른 먹거리라고 한다. 2천 원으로 깜짝 더위사냥을 했다. 한 국자씩 퍼서 컵에 담아준다. 훌훌 마시니 좋다.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에 부드럽게 씹히는 우무의 식감이 좋다.

우무콩국 현수막이 발길을 붙든다.
 우무콩국 현수막이 발길을 붙든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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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무묵은 솥단지에 물을 붓고 우뭇가사리를 넣어 푹 끓여 체에 밭쳐 굳혀서 만든다. 양갱의 재료로 많이 사용하지만 여름철에는 콩국에 우무를 넣어 우무콩국으로 즐겨먹는다. 우무는 열량이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한데다 먹으면 포만감이 가득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콩물에 우무를 잘게 썰어 넣어주면 우무콩국이 된다. 우유와 두부를 이용하면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우유와 두부를 넣고 간 국물에 채 썬 우무묵을 넣으면 된다. 식초와 소금 간을 해 상큼하게 먹으면 좋다.

2천원 우무콩국으로 깜짝 더위사냥을 했다.
 2천원 우무콩국으로 깜짝 더위사냥을 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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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물에 우무를 잘게 썰어 넣어주면 우무콩국이 된다.
 콩물에 우무를 잘게 썰어 넣어주면 우무콩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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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5일장에 가면 우무묵 한모에 2500원, 콩가루 한 봉지에 3000원이다. 5천 원이면 4~5인분의 우무콩국을 만들 수 있다. 우무콩국을 파는 곳은 광양 5일장 북쪽 끄트머리에 있다. 이곳은 장날(1, 6일)에만 장사를 한다.

우무는 세종대왕도 즐겨 먹었다고 한다. 세종의 주치의였던 전순의가 쓴 <식료찬요>에 세종의 병 치료를 위해 우무로 음식치료법을 개발했다는 기록이 있다. 우무가 다이어트와 혈관질환에 좋다고 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광양 5일장, #우무콩물, #다이어트, #더위사냥, #맛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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