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공주사대부고 분향소에 끊이지 않고 조문객이 몰려들고 있다.
 공주사대부고 분향소에 끊이지 않고 조문객이 몰려들고 있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화환만 보내놓고 사진이나 찍으러 오는 정치인들 다 죽여버리고 싶다. 선생님들도 잘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교육부 높은 사람들이 다 책임을 져야 한다."

23일, 공주장례식장에서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여했다가 돌아오지 못한 학생들의 입관이 진행되면서 곳곳이 눈물바다로 변했다. 한 유족은 서러움에 눈물을 흘리면서 정치인과 교육부 고위공직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조문하던 학생이 눈물을 흘리자  달래보지만 어느새 어머니의 눈가에도 눈물이 흘러내린다.
 조문하던 학생이 눈물을 흘리자 달래보지만 어느새 어머니의 눈가에도 눈물이 흘러내린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이 유족은 "태안에서부터 온 정치인들은 사진 한 장 찍기 위해 왔다가 실실 웃으면서 돌아간다"며 "기자들이 우르르 밀려오면 어김없이 양복 입은 정치인이나 높은 사람들이 몰려 왔다가 우르르 몰려나간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선생님들게도 책임이 있지만, 애들하고 선생님들도 불쌍하다, 우리가 보상을 받으려고 이러는 것도 아닌데 여기가 사진 찍는 장소냐"면서 "선생님들 앞에서 욕해서 미안하지만, 저 인간들 때문에 세상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 유족의 말처럼, 실제로 입구에 사람이 몰리면 어김 없이 정치인이나 교육부 고위공직자들이 등장했다. 그들은 유족들과 눈인사를 나눈 뒤 10분 남짓 조문한 후 자리를 떴다.

22일엔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오후 3시 5분에 도착해서 13분 정도 머물다 자리를 떴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3시 32분에 도착 15분 정도 머물렀고,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3시 10분에 도착해 10분 정도 있었다. 이외에도 많은 정치인과 교육관료들이 5분에서 10분 동안 머물다가 자리를 떠났다.

이와 반대로 학생들의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장례식장에선 2학년 학생들이 친구를 떠나보낸 아픔도 잊고서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자리를 지켰다. 공주사대부고 분향소에선 1학년과 3학년이 자리를 지키며 조문객 안내부터 음식 나르는 일까지 하고 있다.

장례식장에서 만난 2학년 학생은 "우리도 울고 싶어요, 친구를 하늘로 떠나보낸 아픔은 누구보다도 크거든요"라며 "사고가 나고부터는 친구가 떠올라 잠도 오지 않고 집에 가면 보고 싶은 마음에 눈물이 나지만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봐 큰소리로 울지도 못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24일 공주사대부고 운동장에서 10시부터 합동장례

 장례식장은 2학년, 공주사대부고 분향소에는 1학년과 3학년 학생들이 봉사를 하고 있다.
 장례식장은 2학년, 공주사대부고 분향소에는 1학년과 3학년 학생들이 봉사를 하고 있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한편 공주사대부고 사설 해양캠프 희생 학생 5명의 영결식은 '학교장(葬)'으로 거행한다. 고인들의 시신은 24일 오전 9시 30분 공주장례식장에서 출발해 영결식장인 공주사대부고에 10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운동장에서 유가족, 장례위원, 교직원 및 학생 등 외부인사와 교육부장관, 충청남도지사, 지역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진행한다.

식순은 개식을 시작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및 경위보고, 조사(장례위원장), 추도사(교육부장관, 충청남도지사, 교사 대표, 학생 대표),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유족, 장례위원장, 장례위원, 조문객 순), 유가족 대표 인사, 폐식 순으로 진행된다.

영결식 종료 후 11시 30분께 화장장인 천안 추모공원으로 출발하여 오후 1시부터 화장한 후 장지인 천안공원 묘지로 이동하여 3시경에 안장식을 진행한다.

 사고로 숨진 학생들의 자리에는 친구들의 편지가 늘어가고 있다.
 사고로 숨진 학생들의 자리에는 친구들의 편지가 늘어가고 있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한편, 고 진우석군 일기장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기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학부모는 "다행히 일기장을 찾았다"며 "우석이가 마지막으로 쓴 13일 일기는 누구도 봐서는 안 되는 내용이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관련기사 :"죽은 아들 일기장이 인터넷에... 눈물만 난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