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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는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주최하는 '민주주의 파괴 노동탄압 주범 국정원 해체, 민주노조 사수, 노동현안 타결 결의대회'가 열렸다.
 19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는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주최하는 '민주주의 파괴 노동탄압 주범 국정원 해체, 민주노조 사수, 노동현안 타결 결의대회'가 열렸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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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저녁 부산에서 열린 민주노총 부산본부의 결의대회는 20일 열리는 울산 희망버스의 전야 행사 성격이 짙었다. 오후 7시 30분부터 서면에 모인 집회측 추산 1000여 명 (경찰추산 700명)의 노동자들은 촛불 대신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국정원과 정부의 노동탄압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비롯한 노동계 인사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 지도위원은 "민주주의를 짓밟고 음지에서 독버섯처럼 커온 괴물이 이제는 대통령을 생산해낸다"고 국정원의 대선개입을 규탄했다.

이어 그는 울산 희망버스 참여를 노동자들과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김 지도위원은 "드디어 내일(20일) 울산으로 희망버스가 간다"며 "저를 살렸고 우리 조합원들을 집으로 돌아가게 해주신 부산지역 동지여러분, 이번에는 천의봉, 최병승을 내려올 수 있게 힘을 모아주십시오"라고 소리쳤다.

이국석 일반노조위원장은 무대에 올라 박근혜 정부의 노동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국민통합을 이야기 하며 이 세상에 없는 분들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국민통합을 약속했지만 지금은 그 약속을 일방적으로 어기고 지키지 않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국민에는 절대 다수인 노동자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19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는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주최하는 '민주주의 파괴 노동탄압 주범 국정원 해체, 민주노조 사수, 노동현안 타결 결의대회'가 열렸다.
 19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는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주최하는 '민주주의 파괴 노동탄압 주범 국정원 해체, 민주노조 사수, 노동현안 타결 결의대회'가 열렸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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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국민통합이란 것은 거추장스럽게 외치지 않아도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면 저절로 국민통합이 된다"며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와 정리해고 철회 등을 위한 법제 마련을 주문했다.

노동 문제의 이면에도 국정원이 견제와 간섭이 있다는 성토도 이어졌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우리 민주노조가 저들의 탐욕을 채우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기에 국정원이 우리를 탄압하는 것"이라며 "국정원 종북놀이와 공안탄압의 최대 피해자는 이 땅에 모든 노동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들이 물타기를 하고 왜곡해도, 야당이 헷갈려서 우왕좌왕해도 우리는 제 갈길을 가자"며 "국정원 해체 그 투쟁으로 끝까지 달려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중간중간 노동자들은 "국정원을 해체하라"와 "박근혜가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발언에 힘을 보탰다.

1시간 30여 분간의 결의대회 동안에는 발언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20일 부산에서 3대의 희망버스가 울산으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희망버스 뿐 아니라 20일 오후 7시부터는 서면 쥬디스 태화 앞에서 3차 부산 시국대회가 열린다.


태그:#민주노총, #시국대회, #희망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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