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학교 영어회화전문강사(아래 '영어강사')들이 길거리로 나섰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전국시․도교육청이 4년 동안 근무해온 영어강사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학교마다 신규채용 공고를 낸 데에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학교비정규직본부 경남지부는 16일 저녁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영어회화전문강사 해고 철회, 무기계약 전환, 고용안정 보장을 위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학교비정규직본부 경남지부는 16일 저녁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영어회화전문강사 해고 철회, 무기계약 전환, 고용안정 보장을 위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학교비정규직본부 경남지부는 16일 저녁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영어회화전문강사 해고 철회, 무기계약 전환, 고용안정 보장을 위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학교비정규직본부 경남지부는 16일 저녁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영어회화전문강사 해고 철회, 무기계약 전환, 고용안정 보장을 위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김유미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본부 경남지부장과 이진숙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남지부장, 황경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장(왼쪽부터)이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학교비정규직본부 경남지부는 16일 저녁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영어회화전문강사 해고 철회, 무기계약 전환, 고용안정 보장을 위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김유미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본부 경남지부장과 이진숙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남지부장, 황경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장(왼쪽부터)이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영어강사는 이명박(MB)정부 때 '영어몰입교육'의 하나로 각급 학교마다 채용해 근무해 왔다. 현재 전국 영어강사는 6100여 명이며, 근무 4년째인 1기는 526명이고, 경남에만 11명에 이른다.

영어강사는 교육부의 업무편람에 근거해 학교마다 뽑았다. 이들은 학교에서 정규교사와 마찬가지로 영어회화 수업을 담당하지만 수당도 없는 학교비정규직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오는 8월로 계약기간 4년이 끝나는 1기 영어강사에 대해 재계약하지 않고 신규채용공고를 냈는데, 교육청과 학교는 해당 영어강사가 다시 근무하고 싶으면 신규채용공고에 따라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강사들은 근무경력도 인정이 되지 않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본부 경남지부는 "재계약을 거부하고 새롭게 신규 임용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장기간(4년) 근무해온 1기 영어강사들을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한 것이기에 근로기준법에서 금지하는 명백한 부당해고"라며 "이미 4년 이상 근무했기에 무기계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현행 근로기준법에는 비정규직이 2년 이상 근무하고 상시근로일 경우 무기계약직으로 보고 있다.

김유미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본부 경남지부장은 "영어강사들은 정규 교사들이 기피하는 온갖 궂은 일까지 해왔고, 4년간 근무를 해왔는데 재계약하지 않는다는 것은 부당해고"라며 "교육청은 실력이 있으면 신규채용에 응시하면 될 것 아니냐고 하는데 경력도 인정되지 않고 차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욱 공공운수노조 경남본부 부본부장은 "장기간, 그것도 성실하게 학교현장에서 일해 온 영어강사를 재계약하지 않는 것은 해고"라며 "공무원들 보고 영혼이 없다고 하는데, 교육 관련 공무원만큼은 그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게 뭐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황경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장은 "2012년 6월 국민신문고에 영어강사에 대해 문의를 했더니, 당시 교과부는 '도입 목적 등을 고려할 때 4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이 아니며, 중장기적인 계획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며 "그런데 근무한 지 4년이 된 영어강사를 해고하는 게 장기 계획이었단 말이냐"고 따졌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학교비정규직본부 경남지부는 16일 저녁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영어회화전문강사 해고 철회, 무기계약 전환, 고용안정 보장을 위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학교비정규직본부 경남지부는 16일 저녁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영어회화전문강사 해고 철회, 무기계약 전환, 고용안정 보장을 위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학교비정규직본부 경남지부는 16일 저녁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영어회화전문강사 해고 철회, 무기계약 전환, 고용안정 보장을 위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학교비정규직본부 경남지부는 16일 저녁 경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영어회화전문강사 해고 철회, 무기계약 전환, 고용안정 보장을 위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이진숙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남지부장은 "저도 학교비정규직으로 한동안 해마다 계약갱신해오다 지금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었다"며 "무기계약이 되기 전에는 내년을 기약할 수 없어 화가 나고 가슴이 답답했는데, 그 뒤부터는 내년을 위해 자료도 모으고 하면서 더 알찬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태그:#학교비정규직, #영어회화전문강사, #경남도교육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