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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뉴스' 인터넷 갈무리, 아시아나 항공 214편의 한 생존자는 충돌 후 기내에서 "비행기가 안전하게 착륙했다는 방송을 했다"고 전했다.
 'ABC 뉴스' 인터넷 갈무리, 아시아나 항공 214편의 한 생존자는 충돌 후 기내에서 "비행기가 안전하게 착륙했다는 방송을 했다"고 전했다.
ⓒ A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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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미국 현지시각) 오후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항공 OZ 214편 여객기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 중 충돌사고를 일으켜 현재까지 2명 사망하고 180여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BC뉴스>는 이날 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OZ 214편을 타고 있던 한 생존자와의 자세한 인터뷰를 전했다. 이 생존자는 인터뷰를 통해 "비행기 꼬리가 땅에 부딪힌 후 튀어 오르다 다시 땅에 심하게 부딪혔을 때까지도 기내에서는 어떠한 경고 방송도 없었다"고 말했다.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2세의 이장형씨는 "아무런 경고 없이 비행기가 다시 떨어졌다"며 "충돌로 심한 충격에 빠졌던 승객들은 이후 비행기가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모든 승객은 자리에 앉아 있으라는 기내 방송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일어섰다가 승무원들 의해 자리로 돌아가야 했다"면서 "자리에 다시 앉은 순간 오른쪽 창문 밖에서 연기와 불꽃을 봤고, 화염이 기체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아내와 생후 15개월짜리 아들을 안고 출구로 달려갔고,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소방 책임자인 조앤 헤이스 화이트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소방 구급대가 최초로 도착했을 당시, 3개의 비상탈출용 슬라이드가 준비됐고 승객들은 이를 통해 탈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장형씨는 또한 비지니스석에 앉아 있던 친인척의 말을 빌어 "비행기가 두 번째 충격을 받았을 때 컴퓨터 장비 같은 것이 천장에서 떨어져 문 옆에 앉아있던 승무원이 그 컴퓨터 장비에 머리를 맞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장형씨와 그의 아내, 그리고 어린 아들은 다행히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탈출 이후에 공항 내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탈출한 승객들은 어떤 화물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했고, 그 곳은 냄새가 나는 어떤 곳이었다"면서 "기저귀도 없고 먹을 음식도 없는 상태로 5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강력히 항의를 한 이후에야 어떤 관계자가 기저귀를 가져다 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른 승객들은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ABC 뉴스>는 이후 생존자들이 좀 더 쾌적한 곳으로 안내되어 약간의 과자와 과일을 지급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모든 승객들은 FBI의 조사를 받기 전까지는 집으로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태그:#아시아나 항공 214편, #비행기 충돌사고,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A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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