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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가 자리를 잡은 서울 정릉동 성가소비녀회 성재덕관.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가 자리를 잡은 서울 정릉동 성가소비녀회 성재덕관.
ⓒ 최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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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국가폭력 피해자 전문 민간치유센터인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이하 김근태 치유센터)가 25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성가소비녀회 성재덕관에 문을 열었다. 김근태 치유센터는 공권력 남용, 고문 등 국가폭력의 피해자들의 치유와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특히 과거 독재정권에서 발생한 고문 등 국가폭력 피해자들과 최근 민간인 불법사찰 등 공권력 남용사건 피해자들이 정신적·신체적 외상 치유를 지원하게 된다. 이외에도 고문과 공권력 남용 방지 및 피해보상 법제화, 고문 등 국가폭력 피해자 및 유족을 위한 사회연대 기금 조성, 국제고문방지기구들과 협력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열린 개소 기념행사에는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의원을 추모하는 사진 전시와 동영상 상영, 과거 고문이 행해졌던 남영동 대공수사단을 배경으로 한 영화 <남영동 1985> 상영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존재인 김 상임고문은 지난 1985년 서울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수사단에서 이근안 등에 의해 전기고문과 물고문 등을 당했고, 이후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다 지난 2011년 12월 30일 파킨슨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25일 문을 연 국가폭력 피해자 전문 치유센터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에서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25일 문을 연 국가폭력 피해자 전문 치유센터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에서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 최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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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난해 10월 고문 피해자와 유족을 포함한 각계 인사 70여 명이 참여해 김근태 치유센터 설립추진위원회와 집행위원회를 꾸렸으며 1년 6개월간의 기금 마련과 설립추진 과정을 거쳐 이날 문을 열게 됐다. 함세웅 신부와 인재근 민주당 의원, 김상근 목사,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 이석태 변호사 등이 설립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았다.

김근태 치유센터 설립추진위원회 이화영 집행위원장은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인권은 억압적 독재정권에 저항했던 이들의 헌신과 고문으로 내몰렸던 수많은 이들의 희생의 대가"라며 "시간이 지나고 나니 고문 피해자들의 희생도 함께 잊혀갔고, 그들은 무관심 속에 홀로 고통을 견뎌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근태 역시 그랬다, 이제 그는 떠나갔지만 우리에게 기억과 치유의 길을 열어 놓았다"며 "무관심속에 홀로 고통을 안고 지냈을 이들을 기억하며 치유의 문을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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