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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총학생회는 24일 경북대학교 누리집 게시판인 '복현의 소리'에 국정원 선거개입과 경찰의 축소수사에 대한 성명을 게재했다.
 경북대학교 총학생회는 24일 경북대학교 누리집 게시판인 '복현의 소리'에 국정원 선거개입과 경찰의 축소수사에 대한 성명을 게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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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의 대선 개입에 대한 비판과 경찰의 축소수사 은폐를 비난하는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대학생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거나 거리로 나서고 있다.

경북대 총학생회는 24일 '국정원 선거 개입과 경찰의 축소수사 논란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정조사 실시와 검찰의 흔들림없는 수사를 통해 사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총학은 성명서를 통해 국정원은 원장의 지시에 따라 특정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게시하는 등의 행동으로 소속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여론조작을 시도했고 경찰은 수사결과를 폐기하는 등 축소·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현 법무부 장관의 압력으로 인해 엄정한 법 집행과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총학은 "이러한 국가기관들은 본질적으로 '국민 주권의 확립', '민주주의 수호'라는 최고 가치를 보장하는데 그 존립의 목적이 있다"며 "그런데 위 사태에서는 이러한 국가기관들이 여론 조작을 통해 국민들의 올바른 사고와 합리적인 판단을 흐리게 함으로써 대한민국 최고의 국가 원수인 대통령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총학은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국가기관들이 여론 조작을 시도하였던 '슬픈' 사건들이 있었음을 고려할 때, 이번 사태는 이들 과거의 사건들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이 있는 모든 국가기관들은 의지를 가지고 공정하고 조속한 해결을 위한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만약 국가기관들이 국민들을 우롱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본 경북대학교 총학생회는 결코 좌시하지 않고 행동으로 나설 것"을 천명했다.

총학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정조사 실시, 검찰의 외압 없는 엄정한 수사, 권력기관들의 국민 주권 보장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노력할 것 등을 요구했다.

계명대학교 학생들이 지난 22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국정원 선거개입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학생들이 지난 22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국정원 선거개입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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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계명대 학생들은 거리로 나와 손피켓을 흔들며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와 원세훈 전 원장의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계명대 학생들은 지난 22일부터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국정원 정치개입은 엄연한 국민 우롱"이라며 엄정한 수사와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했다.

계명대 김인(24) 학생은 "국정원이 정치개입을 한 것은 명백한 잘못인 만큼 책임자는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대학생들도 힘을 모아 시민들에게 알려나가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경대련(대구경북대학생연합)을 비롯한 대학생들은 오는 28일 한일극장 앞에서 시민단체가 개최하는 촛불집회에 대거 참가해 국정원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태그:#국정원?대선개입, #경북대,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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