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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진보연대와 통합진보당 대구경북도당, 대구경북민권연대는 21일 오전 국정원 대구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 불법 정치개입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대구경북진보연대와 통합진보당 대구경북도당, 대구경북민권연대는 21일 오전 국정원 대구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 불법 정치개입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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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정치개입에 대한 진상규명과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경북진보연대와 대구경북민권연대, 통합진보당 대구시당·경북도당 관계자들은 21일 오전 국정원 대구지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조사 실시와 원세훈 전 원장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정원의 불법정치개입 사건은 수구보수세력이 공안기관을 동원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정권을 차지한 중대 범죄였음이 드러났다"며 "선거개입과 정치공작 실상은 온 국민의 경악과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2010년 지방선거부터 2012년 대선에 이르기까지 국내정치와 각종 선거에 개입해 왔으며 직원들은 인터넷 여론조작에 가담했음이 확인됐다"며 "지난 대선은 국정원과 경찰 수뇌부가 합작 공모한 헌정질서 파괴와 국기문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국정원이 글을 삭제하면서 실수로 남긴 것만 73건"이라며 "자신들이 만든 아이디 개수로 볼 때 '국정원 악플'은 수만 건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진상을 남김없이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시민단체와 통합진보당은 21일 오전 국정원 대구지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개입 규탄과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사진은 국정원 직원이 불법으로 여론조작을 하는 모습을 퍼포먼스로 재현하는 모습.
▲ 국정원 대구지부앞 요원 등장(?) 대구경북 시민단체와 통합진보당은 21일 오전 국정원 대구지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개입 규탄과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사진은 국정원 직원이 불법으로 여론조작을 하는 모습을 퍼포먼스로 재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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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민권연대 천기창 대표가 21일 오전 국정원 대구지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정원 사건의 몸통은 박근혜라며 도표를 이용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경북민권연대 천기창 대표가 21일 오전 국정원 대구지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정원 사건의 몸통은 박근혜라며 도표를 이용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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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태 통합진보당 경북도당위원장은 "국정원은 주어진 임무를 방기한 채 권력의 시녀를 자임했다"며 정치개입에 대해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히고 기소된 국정원 직원을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대표는 "항간에서 '국정원 게이트'라고 부르는데 너무 정중한 표현"이라며 "'쿠데타'라는 표현이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이 뒤집어질 수 있는 희대의 사안이라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민권연대 천기창 대표도 "우리는 다카키 마사오 이야기만 하고 박근혜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우리보고) 선거법 위반이라고 한다"며 "선거법을 위반한 원세훈을 구속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박근혜 선거캠프 상황실장이었던 권영세가 국정원, 경찰과 수시로 협의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만큼 한 치의 의혹 없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만약 박근혜 정부가 은폐, 축소를 지속적으로 시도한다면 국민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검은색 옷을 입고 선글라스를 쓴 국정원 직원이 인터넷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하는 장면을 퍼포먼스로 표현하고 이들에게 장미꽃을 건네었다. 이들은 장미꽃을 전달한 의미로 "이 땅에 민주주의가 꽃피길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경북진보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21일과 22일 오후 7시에 대구시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할 예정이다.


태그:#국정원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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