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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식당의 8천원 육회비빔밥입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식당의 8천원 육회비빔밥입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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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걸까요. 요즘은 비싼 비지떡이 더 흔해 보입니다. 또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더니 딱 그 꼴입니다. 비지떡은 두부 찌꺼기인 비지에 쌀가루나 밀가루를 섞어 부쳐낸 떡입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의 식당가입니다. 이곳에 마련된 일반식당 좌석의 총 수는 1972석입니다. 동문 근처 남도식당A 1480석, 남문 근처의 남도식당B 360석, 국제습지센터에 132석의 식당이 입주해 있습니다. 프랑스 정원 내에 마련된 정원레스토랑은 68석입니다. 4곳의 패스트푸드점과 6곳의 매점이 더 있습니다.

정원박람회장은 그 규모에 비해 편의시설과 식당이 부족해 이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정원박람회장은 그 규모에 비해 편의시설과 식당이 부족해 이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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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원박람회장은 그 규모에 비해 편의시설과 식당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이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래서 끼니때가 되면 식당가는 찾는 이들로 인해 장사진을 이룹니다.

이는 박람회장이 순천시내와 동떨어져 있는데다 그냥 내부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관람객들이 많은 까닭입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규모는 축구장 100개 크기로 그 넓이가 엄청납니다. 1112천m²의 방대한 규모랍니다. 이 드넓은 공간을 걸어서 구경하려면 배가 든든해야합니다.

끼니때가 되면 식당가는 찾는 이들로 인해 장사진을 이룹니다.
 끼니때가 되면 식당가는 찾는 이들로 인해 장사진을 이룹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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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박람회장 내에는 식당 외에도 4곳의 패스트푸드점과 6곳의 매점이 더 있습니다.
 정원박람회장 내에는 식당 외에도 4곳의 패스트푸드점과 6곳의 매점이 더 있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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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만5천~9만여 명의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찾고 있어 식당의 혼잡은 이미 예견되었던 일입니다. 이곳 식당가를 찾는 관람객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비싼 가격에 값싼 비지떡을 판매한다는 것이지요. 최근에는 도시락을 싸오는 관람객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띕니다.

"비싼데도 비지떡이네, 돈 아깝다."

물론 식당 입장에서도 할 말이 많겠지요. 하지만 손님들의 이런 얘기는 한 번쯤 새겨들어야 할 거 같습니다. 한편으론 가격대비 대체적으로 음식이 무난하다는 평도 있습니다. 개장 초기에 비해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기념품 판매코너만 해도 그렇습니다. 아마도 이런 맥락이 다 같은 이유겠지요.

육회비빔밥은 가격대비 왠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육회비빔밥은 가격대비 왠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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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도시락을 싸오는 관람객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띕니다.
 최근에는 도시락을 싸오는 관람객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띕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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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개최 당시 음식 값과 숙박업소 바가지요금의 교훈을 벌써 잊은 걸까요. 개장 26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한 관람객이 최근에는 제자리걸음입니다.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는 보다 질 좋은 서비스와 볼거리가 아쉬운 대목입니다.

8천원 육회비빔밥입니다. 하늘이 내린 도시 맛의 고장 순천 시내의 음식과는 많은 차이가 있군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먹기에는 왠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셀프 서비스인데도 사정이 이 정도랍니다. 고속도로의 휴게소처럼 그렇게 본인이 직접 받아다 먹고 잔반 그릇도 처리해야합니다.

순천시는 전라남도 22개 시 군중에서 내로라는 맛집이 비교적 많습니다. 아무 음식점이나 불쑥 찾아가도 본전은 합니다. 그런데 이곳 음식을 대하고나니 마음이 씁쓸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순천 국제정원박람회, #식당, #비빔밥, #셀프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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