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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가 개성공단 폐쇄로 심각한 경색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올해 6·15 기념 행사를 공동으로 개성이나 금강산에서 열자고 제안해왔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상임의장 이창복)는 22일(수) 오전 북측위원회(위원장 김령성)가 팩스를 통해 '6·15 공동선언 13돌 민족공동 행사를 개성이나 금강산에서 함께 개최하자'고 제안해왔다고 밝혔다.

남측위원회가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북측위원회는 "6·15공동선언이 채택·발표된 것은 반세기 이상 지속되여온 분렬과 대결의 비극적력사를 털어버리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출발을 알린 민족사에 특기할 대사변이었다"며 입장을 밝혔다.

북측위원회는 이어 "지난 5년간 공동선언이 전면 부정되고 좋게 발전해오던 북남관계는 완전히 파탄되어 해마다 해내외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 속에 성대하게 진행되여오던 민족공동의 통일회합은 이루어지지 못하였으며 오늘날에 와서는 동족에 대한 극도의 적대감이 고취되는 속에 6·15의 소중한 전취물인 개성공업지구까지 폐쇄되 위기에 직면하였다"고 강조했다.

북측위원회는 계속해서 "이것은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부정하면 민족의 안녕과 통일에 대해 기대할 수 없고 전쟁 밖에 초래될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북남관계를 원상회복하고 자주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는 유일한 출로는 공동선언 리행에 있다"고 설명했다.

북측위원회는 이처럼 배경을 설명한 뒤 "현 정세하에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6·15의 흐름을 계속 이어나가려는 시종일관한 립장으로부터 6·15공동선언 발표 13돐을 맞으며 민족공동의 통일행사를 개성 또는 금강산에서 진행하자는 것을 남측위원회와 해외측위원회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북측위원회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남측위원회 이혁희 공동사무처장은 "저희가 어떤 방식으로 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논의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정부와 협의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6·15공동선언 남북공동행사는 이명박 정부 첫 해인 지난 2008년 금강산에서 치른 것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북측위원회가 보내온 팩스 전문
 북측위원회가 보내온 팩스 전문
ⓒ 6·15 남측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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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6.15공동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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