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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대전본부와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경찰의 이대식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 등 철도노조 간부 6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대전지방경찰청 앞에서 열고 있다.
 민주노총대전본부와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경찰의 이대식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 등 철도노조 간부 6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대전지방경찰청 앞에서 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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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철도노조 전·현직 간부 6명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 대전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경찰청 본청 보안3과는 지난 29일 오전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장과 김재하 부산지역본부장 등 전·현직 철도노조 간부 6명의 가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이 이들에게 내민 '압수수색 영장'에는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적시되어 있고, 특히 지난 2007년에서 2008년 철도노조에서 활동했던 내용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와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30일 오전 대전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철도노조와 민주노총에 대한 공안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경찰의 압수수색을 또 하나의 '공안몰이'로 규정하면서 특히, 'KTX민영화 반대 투쟁'을 조기에 무력화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어제 자행된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을 포함한 철도노조 전·현직 간부 6명에 대한 압수수색은, 국민적 분노가 큰 '철도 KTX 민영화 반대' 투쟁을 조기에 무력화하려는 박근혜 정부의 치밀하게 짜여지고 기획된 공안탄압"이라며 "특히, 이는 1000만 노동자를 대변하여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투쟁해온 민주노총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압수수색을 자행한 보안3과는 과거 '대공분실'로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투쟁에 나선 의로운 대학생들을 빨갱이로 몰고 박종철 열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곳"이라면서 "그 세력들이 사라지지 않고 오늘에 와서는 다시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철도민영화 저지를 위해 나선 철도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박근혜 정부가 재갈을 물려 공안탄압을 자행한 철도노조 간부 6명은 철도 KTX 민영화, 공공부문 민영화 반대 투쟁에서 열심히 활동한 노동자들"이라면서 "이러한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은 철도 KTX 민영화를 반대한 모든 국민들에 대한 도전이며,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으로 우리는 이 만행적 탄압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만일 박근혜 정부가 철도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에 대해 '종북 색깔공세'로 몰아간다면, 철도노조 뿐만 아니라 민주노총 80만 조합원들을 상대로 싸우게 될 것임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민주주의 역행을 반대하는 4800만 국민들이 박근혜 정권에 맞서 투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도 KTX 민영화 반대한 모든 국민들에 대한 도전"

 경찰이 지난 29일 철도노조 전현직 간부 6명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압수수색을 실시한 가운데, 압수수색을 당한 당사자인 이대식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경찰이 지난 29일 철도노조 전현직 간부 6명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압수수색을 실시한 가운데, 압수수색을 당한 당사자인 이대식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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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규탄발언에 나선 이대식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은 "어제 이른 아침에 경찰청에서 온 사람들이 아직 세수도 하지 못한 채 무방비한 저희 집에 들이 닥쳤다"며 "이 때문에 놀란 아이는 집에 들어가기 싫어할 정도로 공포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내민 압수수색 영장에는 제가 지난 2006년에서 2007년 철도노조에서 활동했던 노동자학교와 현장조직활동 등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면서 "벌써 6~7년이나 지난 일이고, 2007년 이후에는 활동도 하지 않았으며,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노동철학 등에 대한 교재 따위를 문제 삼아 '공안탄압'에 나선 것을 보면서 군부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유신독재가 다시 부활한 것 같았다"고 개탄했다.

그는 또 "결국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되더니 역사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 민주주의를 후진시키고 있다"면서 "우리 민주노총과 노동자, 시민단체들은 이러한 박근혜 정부의 공안탄압에 결코 묵과하지 않고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김창근 통합진보당 대전시당위원장도 "저는 81년 일어난 아람회 사건으로 수년을 투옥했지만, 얼마 전 30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며 "비록 2004년 국가보안법을 폐기시키지 못했지만, 지금 이 시대와 국민은 국가보안법에 이미 사형선고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박근혜 정권이 이미 죽어버린 국가보안법을 부활시켜 노동운동가와 통일운동가들을 다시 탄압하려고 공안몰이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공작정치를 더 이상 용납해서는 결코 안 된다,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이러한 공작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도 부산 연산동 부산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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