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 한국 쇼트트랙이 소치 올림픽에서도 선전할 것을 다짐했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자 신다운(서울시청), 김윤재(서울일반), 박승희(화성시청), 심석희(세화여고)는 22일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2013 빙상 세계선수권 우승자 및 피겨유망주 포상금 수여식에 참석했다.
▲ 2013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자 신다운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 박영진
세계선수권 종합우승자인 신다운은 남자 대표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묻는 질문에, "올림픽 경험이 많이 없다고 다들 말씀하시는데 솔직히 맞는 말이다. 경험이나 센스가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평상시 연습할 때 모든 상황을 염두해두고 훈련한다. 올림픽 전 네 차례의 월드컵에서 충실히 대비한다면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여자팀은 밴쿠버올림픽 멤버와 신예선수들이 조합을 이뤘다. 여자대표 박승희는 "이번 대표팀에 처음으로 대표가 된 선수가 많은데, 각자의 실력이 있고 선배들이 후배들을 도와주면서 월드컵 대회와 앞으로 계속 많은 경험이 쌓일 것이다. 올림픽 때 모두가 힘을 합쳐서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년 전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빅토르 안)와의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는 남자선수들은 크게 의식하지 않고 정정당당히 하겠다고 얘기했다. 신다운과 김윤재는 "안현수 선수가 워낙 대단한 선수이기에 큰 무대에서 함께 레이스를 한다는 것이 영광으로 생각한다. 페어플레이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안현수 선수라고 너무 의식할 것이 아니라, 같은 러시아 선수라고 생각하고 게임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얘기했다.
▲ 쇼트트랙의 심석희가 소치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얘기하고 있다. ⓒ 박영진
지난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월드컵 6개 대회 1500m 금메달을 모두 싹쓸이한 심석희는 "밴쿠버올림픽 때 나갔던 언니들이 모두 말씀하길, 큰 무대이고 그리운 무대인만큼 긴장이 많이 된다고 들었다. 하지만 너무 느끼고 있다면 시합이 더 안 풀릴 것 같아,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레이스에 임하고 싶다"고 밝혔다.
4년 전 올림픽에서 아쉬운 성적을 냈던 여자 쇼트트랙은 밴쿠버 때보다 반드시 선전하고 다짐했다. 특히 박승희는 올림픽 5연패가 무산됐던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고 얘기했다. 박승희는 "계주를 잘 타야지 다 같이 기분도 좋기에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 개인전은 금메달을 따면 좋겠지만, 무엇보다 단거리 쪽에서 성과를 내고 싶다"며 소망을 밝혔다.
심석희는 "계주는 다 같이 힘을 합해 금메달을 따고 싶고, 개인전은 어느 종목 상관없이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 올림픽 금메달은 꿈이자 목표기에 이루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승희가 소치올림픽을 향한 각오를 말하고 있다. ⓒ 박영진
밴쿠버의 활약을 소치로 이어갈 남자 대표팀은 전 종목에서 고른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다운은 "남자 쇼트트랙이 1500m에서 금메달을 많이 나오다보니 그 종목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 500m는 박승희 선수의 동생인 박세영(단국대) 선수가 잘해줄 걸로 믿는다. 1000m는 세계선수권에서 1위를 해봤으니, 결승에 꼭 올라 가겠다"고 밝혔다. 계주 멤버인 김윤재 역시 "계주 금메달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 선발전에서 남매가 함께 국가대표가 돼 화제가 된 박승희는 동생 박세영의 선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박승희는 "동생이 어리다보니 내 눈엔 단점만 보인다. 이번에 솔직히 안 될 줄 알았다. 올림픽을 함께 가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영광" 이라며 웃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5월 선수촌에 입촌한 뒤, 오는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1차 월드컵을 시작으로 올림픽 시즌 일정에 들어간다.
이번 포상금 수여식에서 세계선수권 우승을 한 선수에겐 1000만원, 준우승을 한 선수는 500만원, 3위를 기록한 선수는 300만원이 각각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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