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 한국 쇼트트랙이 소치 올림픽에서도 선전할 것을 다짐했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자 신다운(서울시청), 김윤재(서울일반), 박승희(화성시청), 심석희(세화여고)는 22일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2013 빙상 세계선수권 우승자 및 피겨유망주 포상금 수여식에 참석했다.

 2013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자 신다운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3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자 신다운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 박영진


세계선수권 종합우승자인 신다운은 남자 대표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묻는 질문에, "올림픽 경험이 많이 없다고 다들 말씀하시는데 솔직히 맞는 말이다. 경험이나 센스가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평상시 연습할 때 모든 상황을 염두해두고 훈련한다. 올림픽 전 네 차례의 월드컵에서 충실히 대비한다면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여자팀은 밴쿠버올림픽 멤버와 신예선수들이 조합을 이뤘다. 여자대표 박승희는 "이번 대표팀에 처음으로 대표가 된 선수가 많은데, 각자의 실력이 있고 선배들이 후배들을 도와주면서 월드컵 대회와 앞으로 계속 많은 경험이 쌓일 것이다. 올림픽 때 모두가 힘을 합쳐서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년 전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빅토르 안)와의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는 남자선수들은 크게 의식하지 않고 정정당당히 하겠다고 얘기했다. 신다운과 김윤재는 "안현수 선수가 워낙 대단한 선수이기에 큰 무대에서 함께 레이스를 한다는 것이 영광으로 생각한다. 페어플레이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안현수 선수라고 너무 의식할 것이 아니라, 같은 러시아 선수라고 생각하고 게임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얘기했다.

 쇼트트랙의 심석희가 소치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얘기하고 있다.

쇼트트랙의 심석희가 소치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얘기하고 있다. ⓒ 박영진


지난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월드컵 6개 대회 1500m 금메달을 모두 싹쓸이한 심석희는 "밴쿠버올림픽 때 나갔던 언니들이 모두 말씀하길, 큰 무대이고 그리운 무대인만큼 긴장이 많이 된다고 들었다. 하지만 너무 느끼고 있다면 시합이 더 안 풀릴 것 같아,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레이스에 임하고 싶다"고 밝혔다.

4년 전 올림픽에서 아쉬운 성적을 냈던 여자 쇼트트랙은 밴쿠버 때보다 반드시 선전하고 다짐했다. 특히 박승희는 올림픽 5연패가 무산됐던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고 얘기했다. 박승희는 "계주를 잘 타야지 다 같이 기분도 좋기에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 개인전은 금메달을 따면 좋겠지만, 무엇보다 단거리 쪽에서 성과를 내고 싶다"며 소망을 밝혔다.

심석희는 "계주는 다 같이 힘을 합해 금메달을 따고 싶고, 개인전은 어느 종목 상관없이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 올림픽 금메달은 꿈이자 목표기에 이루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승희가 소치올림픽을 향한 각오를 말하고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승희가 소치올림픽을 향한 각오를 말하고 있다. ⓒ 박영진


밴쿠버의 활약을 소치로 이어갈 남자 대표팀은 전 종목에서 고른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다운은 "남자 쇼트트랙이 1500m에서 금메달을 많이 나오다보니 그 종목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 500m는 박승희 선수의 동생인 박세영(단국대) 선수가 잘해줄 걸로 믿는다. 1000m는 세계선수권에서 1위를 해봤으니, 결승에 꼭 올라 가겠다"고 밝혔다. 계주 멤버인 김윤재 역시 "계주 금메달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 선발전에서 남매가 함께 국가대표가 돼 화제가 된 박승희는 동생 박세영의 선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박승희는 "동생이 어리다보니 내 눈엔 단점만 보인다. 이번에 솔직히 안 될 줄 알았다. 올림픽을 함께 가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영광" 이라며 웃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5월 선수촌에 입촌한 뒤, 오는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1차 월드컵을 시작으로 올림픽 시즌 일정에 들어간다.

이번 포상금 수여식에서 세계선수권 우승을 한 선수에겐 1000만원, 준우승을 한 선수는 500만원, 3위를 기록한 선수는 300만원이 각각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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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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