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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4일 오후 인천공항 탑승장앞에서 '국내정치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출국을 저지하기 위해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과 시민들이 원 전 원장의 사진을 들고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 "원세훈 출국 못해!" 지난 3월 24일 오후 인천공항 탑승장앞에서 '국내정치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출국을 저지하기 위해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과 시민들이 원 전 원장의 사진을 들고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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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부인은 19일 "(지금 나오는 원 전 원장 개인비리 의혹은) 100%, 120% 거짓"이라며 "(우리는) 떳떳하기 때문에 억울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언론 보도 등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날 <동아일보>는 '원세훈 비리 조사… 국정원 TF 구성' 기사에서 국정원이 원 전 원장의 재임시절 비리 의혹을 조사하는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이 팀은 국정원 직원 댓글 사건 등 원 전 원장과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 의혹뿐 아니라 그가 200만 달러(약 22억 원) 상당의 해외특수활동비를 자신의 해외 유학 관련 자금으로 썼고, 재임 시절 관사에 있던 가구 등을 국정원 예산으로 새로 구입한 뒤 퇴임 후 가져갔다는 의혹도 조사한다고 알려졌다.

원 전 원장의 부인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의혹들을 전면 부인하며 "이제껏 우리가 거짓말하고 살아왔으면 어떻게 이 일(공직생활)을 하고 살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원 전 원장의 유학 이야기 자체가 "말도 안 된다"며 "우리 나이로 예순 넷이고, 틈틈이 공부해 학위도 받은 분이 무슨 미련이 있어 공부를 더 하겠냐"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 출국설이 불거졌을 때도 원 전 원장의 부인은 "며칠 쉬러 일본에 가려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관련기사 : 원세훈 전 원장 부인 "일본에 가려고 했다"). 한편 원 전 원장은 요즘 집에서 있거나 필요할 때에는 외출을 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국정원 예산으로 산 가구를 퇴임 후 자택에 가져갔다'는 의혹 역시 "너무 (사실과) 동떨어진 얘기다,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짐을 싼 게 아니라 국정원 직원들이 (우리에게) 보냈다"고 말했다.

"저는 제 옷, 책 같은 짐만 챙겼다. 사람들이(국정원 직원) 우리가 쓴 가구들은 새로 오신 분들이 쓰지 않을 것 같고, 그럼 결국 버리게 될 테니 (남현동 자택으로) 보냈더라. 4년 2개월을 썼는데 무슨 가구가 새 것인가. 집으로 온 것도 다른 사람들 나눠주거나 국정원에 돌려보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라. 애당초 가구 사는 것도 국정원 직원들이 했다. 왜 이런 게 이야깃거리가 되죠? 정말 왜 그러냐."

원 전 원장의 부인은 또 "외손녀를 국정원 유치원에 보냈다는 얘기도 나오던데, 반포동 사는 애를 누가 통학을 시켜주나, 말같지도 않은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왜 지금까지 가만히 있다가 국정원을 그만 둔 뒤에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이상한 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원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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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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