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 ▲ 우산을 받쳐 든 사람들의 행렬에 호수정원은 또 다른 볼거리로 시야에 들어온다. |
| ⓒ 조찬현 |
관련사진보기 |
봄비가 내린다. 순천에 다다르자 비는 더 거세졌다. 약간 내릴 거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빗줄기는 쉬 그칠 거 같지 않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구경 가는 길이다. 마침 개막일(20일)이라 게이트는 많이 붐빈다. 오는 비도 아랑곳없이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정원박람회 구경에 한껏 부풀어 있다.
아름다운 호수정원에는 사람들의 행렬이 한없이 이어진다. 탑돌이 하듯 사람들의 행렬은 동산을 따라 오른다. 관람객의 얼굴에는 이내 행복한 미소가 피어오른다. 이 풍경은 멀리서 바라보면 더욱 아름답다. 호수정원은 또 다른 볼거리로 시야에 들어온다.
유럽과 선진국에서는 이미 150여 년 전부터 이러한 행사가 있었다지만 한국에서는 순천이 처음이다. 정원박람회는 세월이 갈수록 수목이 울창해지기 때문에 그 가치가 높아진다고 한다. 아마 이곳도 나무 이파리가 피어나 숲이 우거지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곳곳에 식재된 화사한 꽃과 사람의 물결이 어우러지니 멋진 풍경이 된다. 우산을 쓰고 이어지는 사람들의 모습 또한 진풍경이다. 주 박람회장에서 시작한 사람들의 물결은 분재전시장과 세계정원, 참여정원 등으로 이어진다.
큰사진보기
|
| ▲ 사람들은 저마다 휴대폰과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느라 여념이 없다. |
| ⓒ 조찬현 |
관련사진보기 |
큰사진보기
|
| ▲ 다양한 수종과 많은 전시물이 관람객을 발길을 붙든 채 쉬 놓아주질 않는다. |
| ⓒ 조찬현 |
관련사진보기 |
분재를 보는 것만으로도 오늘의 구경은 차고 넘친다. 정성과 사랑으로 보살펴낸 분재의 경이로운 모습은 우리 산야의 축소판을 보는 듯 아름답다. 다양한 수종과 많은 전시물이 관람객을 발길을 붙든 채 쉬 놓아주질 않는다. 오래 기억하고픈 마음에 사람들은 저마다 휴대폰과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느라 여념이 없다.
"와~ 정말 멋져요."세계정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곳에서는 여러 나라의 정원문화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한국과 네덜란드, 일본, 영국, 태국, 스페인 등 11개국의 독특한 문화를 잘 살려낸 정원이다.
일본 정원을 거닐어봤다. 발길을 옮길 때마다 자그락대며 들려오는 자그마한 돌멩이들의 소리와 푹신함이 좋다. 안내원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인도사원 앞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다양한 정원 구경과 세계의 이색적인 풍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시민과 작가 기업체가 참여한 70여개소의 참여 테마정원도 볼거리다.
황지해 정원디자이너의 '갯지렁이 다니는 길'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등의 캐릭터로 호기심을 유발하는 어린이 놀이정원도 있다. 순천만에 서식하는 새소리도 들어보고 갯벌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꿈과 설렘이 가득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구경은 6개월간 계속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