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고베 가나디안 아카데미 푸드 펀 훼어에서 한국 먹거리 판매대입니다. 한국 학부모들은 고기구이를 얹은 밥과 부침개를 만들어서 팔았습니다.
 고베 가나디안 아카데미 푸드 펀 훼어에서 한국 먹거리 판매대입니다. 한국 학부모들은 고기구이를 얹은 밥과 부침개를 만들어서 팔았습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13일 오전 11시부터 고베 가나디안 아카데미에서 푸드 펀 훼어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이 학교에 다니는 나라별 학부모(PTA)들이 자신의 나라 음식을 만들어서 파는 것입니다. 한국을 비롯해서 중국, 대만, 필리핀, 인도, 태국, 이태리, 미국, 영국 등등 각자 자신의 고유 음식을 만들어서 구경꾼들에게 팔고 그 수익금은 학교 발전과 동북 지진 피해자들에게 기부합니다.

여러 나라에서 많은 음식을 만들어서 팔았지만, 가장 인기 있고 잘 팔리는 먹을거리는 한국 음식입니다. 한국 학부모들은 해마다 한국식 고기구이와 부침개 등을 만들어서 팔았습니다. 이틀 전부터 부침개에 들어갈 재료를 사서 씻고, 썰고, 섞어서 준비를 했습니다.

  저학년 학생이 가족과 같이 한복을 차려 입고 한국 고기구이를 먹으면서 한국 풍물패 공연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이 날 만은 일본에 있어도 한국 일색입니다.
 저학년 학생이 가족과 같이 한복을 차려 입고 한국 고기구이를 먹으면서 한국 풍물패 공연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이 날 만은 일본에 있어도 한국 일색입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중국 사람들은 만두 재료를 준비해 놓고 그 자리에서 만두를 빚고 익혀서 팔기도 했습니다. 인도 사라들은 인도 사람들이 먹는 카레를 준비해서 팔았고, 필리핀 사람들은 자신들이 즐겨먹는 닭고기를 고치에 끼워서 구워 팔았습니다.

가나디안 아카데미 푸드 펀 훼어는 이곳에 다니는 학생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학교 부근이나 고베 시민들에게도 잘 알려진 먹을거리 잔치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가나디안 아케데미를 방문하여 여러 나라 먹을거리를 자유롭게 즐겼습니다.

        나라별 판매대가 늘어선 체육관 앞에는 여러 나라 국기가 걸려있습니다.
 나라별 판매대가 늘어선 체육관 앞에는 여러 나라 국기가 걸려있습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가나디안 아케데미가 있는 고베는 항구 도시로 일찍이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와 살던 곳입니다. 오랫동안 외국인들이 들어와 살면서 자신의 문화를 일본에 소개하기도 하고, 일본의 문화를 받아들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간사이 지역에서 외국인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고기 구이는 밖에서 만들어서 안에서 팝니다. 한국 사람들은 양념 쇠고기를 굽고, 미국 사람들은 햄버거에 들어갈 고기를 구워서 팔고, 필리핀 사람들은 닭꼬치구이를 구워서 팔았습니다.
 고기 구이는 밖에서 만들어서 안에서 팝니다. 한국 사람들은 양념 쇠고기를 굽고, 미국 사람들은 햄버거에 들어갈 고기를 구워서 팔고, 필리핀 사람들은 닭꼬치구이를 구워서 팔았습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11시부터 시작한 행사는 2시 무렵 끝났습니다. 모두 뒷처리를 하고 다시 일 년 뒤를 기약했습니다. 만들어 팔아서 이익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라별로 모여서 같이 일하면서 서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외국 생활에선 더 없는 즐거움입니다.

  나라별 판매대입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중국 군만두, 이태리 스파게티, 영국 쿠키, 인도 카레입니다.
 나라별 판매대입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중국 군만두, 이태리 스파게티, 영국 쿠키, 인도 카레입니다.
ⓒ 박현국

관련사진보기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고베 가나디안 아카데미, #푸드 펀 훼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