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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파업으로 얼굴을 볼 수 없었던 아나운서와 기자·PD들이 '진짜' 돌아온다. MBC 사측은 5일 김완태 아나운서, 김수진 기자 등 54명의 복귀 인사발령을 냈다.

지난해 파업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보복성 전보'를 당했던 민주노동총연맹 언론노동조합 MBC지부(아래 MBC노조) 조합원 65명은 3월 21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으로부터 "사측의 전보발령은 무효"라는 결정을 얻어냈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여의도 MBC 본사 등으로 출근하려고 했으나 사측은 '주주총회 등으로 임원회의를 열지 못했다'며 인사발령을 미뤘고, 5일에서야 공식 발표했다.

사측은 이날 총 54명을 원래 소속했던 국으로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미 복귀한 9명과 노조 전임자로 파견된 1명, 징계를 받고 있는 1명은 제외한 숫자다.

"'부당 전보' 판결서 인사까지 보름 소요... 어쨌든 다행"

송일준 <피디수첩> 전 CP(사진 오른쪽). 사진은 지난해 9월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열린 'PD수첩 방송정상화를 위한 콘서트 - 응답하라! PD수첩' 당시 모습.
 송일준 <피디수첩> 전 CP(사진 오른쪽). 사진은 지난해 9월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열린 'PD수첩 방송정상화를 위한 콘서트 - 응답하라! PD수첩' 당시 모습.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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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피디수첩>을 진행했던 송일준 PD는 콘텐츠협력국으로, 김완태·김범도·최율미·신동진·박경추·김상호·허일후·최현정 아나운서는 아나운서국으로, 김수진·성장경·문소현·김연국 기자 등은 보도국으로 돌아간다. 라디오프로그램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의 최상일 PD는 라디오국으로, 연보흠 기자는 시사제작국으로 발령을 받았다.

박재훈 MBC노조 홍보국장은 "법원이 '부당 전보'란 판결을 3월 20일에 했는데, (복귀 인사가 나기까지) 보름 정도 걸렸다"며 "이 정도 시간이 소요된 것을 이해할 수 없지만, 어쨌든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인사는 '국' 단위여서 최종적으로 부서발령이 나야 한다"며 "그때 가서 법원 결정 취지를 살리는 인사인지 아닌지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MBC파업, #김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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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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