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피겨여왕 김연아가 17일(한국시각)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시상대 위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한국의 피겨여왕 김연아가 17일(한국시각)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시상대 위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


"세계를 지배했다." - <시카고 트리뷴>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는 스케이팅 속도와 점프. 작은 얼굴에는 링크를 떠난 시간만큼 더욱 원숙해진 표현력이 더해졌다. 돌아온 여왕의 완벽한 연기에 세계 언론들도 극찬으로 화답했다.

김연아는 한국 시간으로 1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3 국제비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와 프리를 합친 총 점수는 218.31점. 영미권의 언론들은 경기가 끝나자 성공적으로 복귀한 김연아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도했다.

< AP통신 >은 이날 김연아의 연기를 '비교불가'로 표현했다. < AP통신 >은 "매우 복잡한 자세에서도 빠르고 경쾌하게 압도적인 기술을 펼쳤다"면서 "김연아는 배경음악인 '레미제라블'의 일부인 것처럼 연기했다"고 전했다.

현지 일간지인 <캐나다 글로브앤 메일>은 "김연아는 결점이 없는 프리스케이팅을 연기했다"면서 "우아함, 기술, 자세 등 어떤 면에서도 2010 올림픽 챔피언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고 보도했다.

< AFP통신 >은 김연아의 복귀가 동계 올림픽에 미친 영향을 주요하게 언급했다. < AFP통신 >은 "김연아의 우승과 함께 한국은 소치올림픽에 3장의 티켓을 확보했다"면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티켓 3장을 가진 나라는 한국, 일본, 미국뿐"이라고 썼다.

미국의 <시카고 트리뷴>은 기사 가장 앞부분에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골프 경기처럼 수준별로 영역을 나눴어야 했다"면서 "김연아의 연기가 몇 번씩이나 2010년을 연상시켰다"고 표현했다. 또한 "이날 최종점수(218.31)가 2010년 올림픽 성적(228.56)에 미치진 못했지만 인상적이었다"면서 성공적인 복귀였음을 알렸다.

특히 <시카고 트리뷴>은 이날 김연아와 2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점수 차이(20.42점)에 주목했다.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복귀는 항상 실망을 안겨줬지만 김연아는 이와 달랐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지난해 챔피언인 코스트너와의 점수 차이는 새로운 채점체계 하에 열린 9차례 세계선수권 대회 중 가장 큰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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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외신 세계선수권 피겨 피겨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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