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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병 유권자 만나는 안철수 후보 4.24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안철수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노원구 당고개역 부근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노원병 유권자 만나는 안철수 후보 4.24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안철수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노원구 당고개역 부근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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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병 재보궐 선거 예비후보로 나선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에 대해 "위에서 명령하면 창조가 안 생긴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안 후보가 박 대통령의 정책 등을 향해 쓴소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후보는 14일 노원 병 지역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에서 명령하면 창조가 생긴다는 접근 자체가 틀린 것"이라며 "창조는 밑에서 토양을 만들어주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지 위에서 명령하듯 하면 창조가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미래창조과학부는 안 전 교수가 대선 후보 때 내세운 혁신 경제와 궤를 같이 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한 안 후보는 "위에서 신성장동력을 정해버리면 융합이 안 되게 벽을 치는 것"이라며 "바람직한 접근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국정의 핵심 목표로 세우고 있다.

그는 '미래과학부도 목록을 정해 국가 중심으로 사안을 끌고 갈 거 같은데, 그럼 자발적인 창조는 힘든 거 아니냐'는 질문에도 "아무래도 그렇다"며 "자연스럽게 (창조가) 싹트도록 토양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안 후보는 "기업 생태계가 잘 되려면 규제는 철폐하되 감시는 강화해야 하는데 보통 혼동을 많이 해 규체를 철폐하면 감시도 뺀다"며 "규제가 없어지는 만큼 감시도 강화해야 무법천지가 안 된다, 대기업·중소기업 상생도 (규제 철폐-감시 강화에) 해당되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정치 현장에 기회 주면 단호하게 내 입장 말할 것"

이와 더불어 안 후보는 노원병 출마를 공식화하기 전에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전화로 미리 소식을 알렸다고 전했다. 또,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가 안 후보의 노원병 출마 발표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오해가 있으면 유감"이라며 "노 의원은 내가 존경하는 분이고 판결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러나, 하루 전인 13일 노 공동대표는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안 전 교수에게 전화가 와 덕담만 나눴을 뿐 노원병 출마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한 바 없다"며 "전화를 끊고서도, 왜 전화했을까에 대해 부인과 얘기 나눴었다"고 출마 발표 전 안 후보와의 사전교감에 대해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노 공동대표는 "안 전 교수와 통화를 끊은 직후 나에게 양해를 구했다는 식의 기사가 곧장 나와서, 매우 불쾌해 송호창 의원에게 문자를 보냈었고 송 의원이 '오해'라는 취지의 답변 문자를 보내 오기도 했다"며 "혹시 몰라 해당 문자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의 발언을 두고 양측이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것은 또 있다. '미래 대통령 논란'이다. 민주통합당 측에서는 안 후보 측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지원 조건으로 안 후보를 미래 대통령으로 칭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재인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맡은 노영민 의원은 당시 상황을 담은 비망록 작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어제 말씀 드렸다"며 "지금 저는 노원구 주민 여러분의 말씀을 듣고 마음을 사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하루 전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실익도 없는 요구를 하는 그런 바보같은 사람이 있겠나"며 '미래 대통령' 요구 사실을 부인했다.

여야의 잘못만 지적하고 대안 제시는 부족한 거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안 후보는 "내가 협상의 주체가 아닌 입장이서 지금으로서는 대승적으로 양보하는 쪽이 국민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정치 현장에서 기회를 줘서 일을 하게 되면 그 때는 단호하게 내 입장을 말씀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뿐 아니라 민주당, 진보정의당에서 안 후보를 향해 비판이 쏟아지는 현 상황을 두고는 "내가 가는 길이 쉬울 거라고 추호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노원병 주민만 보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틀 연속 노원 지역 인사를 진행한 안 후보는 투표율이 낮을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기자들과 함께한 식사자리에서 "대부분 시내로 출근하는 사람이 많아서 투표하려면 회사에 얘기를 하고 해야 한다"며 대표적인 베드타운(근무지와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어 잠만 자는 주거 지역을 칭함)인 노원 지역 주민이 투표에 참여하기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날 수락산 역 인근 상가들을 한 시간가량 돌아본 안 전 교수는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그저께 상계동으로 이사왔다, 잘 부탁드린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또.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을 향해 큰절을 올리는 등 지역 주민과의 스킨십을 늘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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