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가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으로 10일 출국한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으로 10일 출국한다 ⓒ 박영진


'피겨여왕' 김연아(23·올댓스포츠)가 소치 올림픽을 향한 세계선수권 출국길에 오른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연아가 10일 오전 캐나다 런던에서 열리는 2013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지난 1월 국내 피겨 종합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태릉선수촌 내 실내빙상장에서 이번 대회를 위한 강도 높은 훈련을 유지해왔다.

특히 이번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한국 대표 출전권이 걸려있다. 이번 대회에서 1~2위 안에 들 경우 3장, 3~10위는 2장, 24위 이내는 1장의 올림픽 티켓이 배정된다.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렸던, 피겨 NRW트로피 대회를 통해 이번 대회에 출전할 기술최저점을 가뿐히 통과했다. 또한 1년 8개월 만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200점이 넘는 점수대로 정상에 올랐다. 이어 1월 종합선수권에서도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연기를 선보이며 210점을 넘었다.

두 대회를 통해 김연아의 기량을 봤을 때 이번 대회 우승은 거의 확정적이다. 김연아는 이미 복귀 후 가장 우려됐던 체력과 스핀기술에서의 보완을 종합선수권 때 완벽하게 보여줬다. 당시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단 한 차례의 점프 실수도 없었다. 또한, 스핀 역시 이전의 빠른 속도와 흐름 없이 깨끗하게 구사하며, 모두 최고레벨 등급을 받았다.

이번 시즌 새로이 도전장을 냈던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 그레이시 골드(미국) 등을 비롯하여 아사다 마오(일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엘리자베타 툭타미쉐바(러시아) 등이 각축전을 보였지만, 김연아와의 차이는 너무나 벌어져 있었다. 이미 기술에서나 예술적인 면에서나 김연아는 이들의 경쟁상대가 아닌 레벨을 갖췄다.

4년 전 밴쿠버올림픽 직전, 미국 LA에서 열렸던 2009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김연아는 여자선수 최초로 200점이 넘는 점수를 기록하며 당당히 챔피언에 올랐다. 그리고 이듬해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역시 올림픽 직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피겨여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줄 전망이다.

김연아는 11일 공식연습을 시작해, 15일(한국시각) 새벽에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17일 오전엔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출전한다.

한편 김연아와 함께 출전하는 남자피겨의 김진서(17·오륜중)는 이번 대회에서 12년만의 한국 피겨 올림픽 진출에 도전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김연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