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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2일 충남 부여군 부여대교 좌측 강가에 죽은 물고기가 널려 있다.
 지난해 10월 22일 충남 부여군 부여대교 좌측 강가에 죽은 물고기가 널려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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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4대강 공사구역에서 발생한 금강 물고기 떼죽음 원인규명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가 원인을 밝히지 못한 떼죽음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도는 23일 오전 도청에서 민관공동조사단 구성 첫 회의를 갖고 허재영 충남도금강비전위원회 위원장(대전대 교수)을 단장으로 선출했다. 위원으로는 허 단장 외에 정민걸 공주대 교수, 이상진 충남발전연구원 박사, 안광국 충남대교수, 허재영 대전대 교수 등이 수질 및 수생태, 수리수문 전문가로 참여하기로 했다. 환경단체에서는 유진수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 사무처장,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최병조 충남도금강비전위 간사가, 충남도에서는 이재중 수질관리과장, 인치경 보건환경구원 관계자가 참여했다.

각 분야 전문가 등 9명으로 구성.. "관련 자료 확보해 분석할 것"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우선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 등에서 갖고 있는 물고기떼죽음 사고 구간(충남 부여 백제보 1km-하류 8km 구간)의 자동측정망 결과 및 사고 직후 현장조사 자료 등 흩어져 있는 각 기관별 자료를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시민단체에서는 일자별 물고기 사망 진행현황 및 어종 등 세부경과를 정리해 흐름과 양상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들은 데이터 분석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현장조사를 병행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5월경에는 사고구간유역 하천 바닥에 대한 지형 및 토양조사도 벌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 주도의 민관합동조사단이 환경부가 원인불명으로 결론 내린 물고기 떼죽음 원인을 찾아낼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환경단체에서는 물고기떼죽음 원인과 관련 백제보 설치 등에 따른 수환경 변화로 용존산소가 부족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실측 및 토양조사 병행...관련 예산은 충남도 부담

충남도 수질관리과 관계자는 "기존 확보된 데이터 분석 및 현장실측을 병행하기로 했다"며 "아직 정확한 소요예산은 추정하기 어렵만 관련비용은 모두 충남도에서 부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흥모 위원은 "각 기관별 산재된 자료 확보 여부가 원인규명을 위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료수집과 분석에는 약 2개 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 단장은 "객관적 자료를 통해 조사단에서 인정된 내용에 한해 도지사 보고 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4대 강 핵심구간 중 하나인 해당 일부구간에서는 지난 해 10월 17일부터 약 15일 동안 최소 10만 마리 이상(환경부 추산 5만 4000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했다. 환경부는 사고원인을 '알 수 없다'고 발표한 후 반발이 커지자 민관합동조사를 약속했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조사방법에 대한 이견으로 합동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태그:#금강, #물고기떼죽음, #민관합동조사 , #충남도, #4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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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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