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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취임식 퍼레이드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취임식 퍼레이드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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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버락 후세인 오바마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보존하고 보호하며 수호할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틴 루터 킹 데이'인 21일(현지시각) 오전, 대형 성조기와 휘장으로 장식된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링컨 대통령과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썼던 두 권의 성경 위에 손을 얹고 대통령 선서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특별히 두 권의 성경 위에 손을 얹은 것은 올해가 링컨의 노예해방선언 150년이 되는 해이고, 킹 목사가 링컨기념관에서 했던 '나에게는 꿈이 있다'는 유명한 연설을 한 지 5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이를 기념해 그렇게 한 것이다.

"소수만 잘살고 다수가 역할 못하면 성공할 수 없어"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이 벌어진 국회의사당 앞. 취임식 전날 찍었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이 벌어진 국회의사당 앞. 취임식 전날 찍었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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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준비가 끝난 국회의사당 앞에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사진 찍기에 바쁘다.
 모든 준비가 끝난 국회의사당 앞에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사진 찍기에 바쁘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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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에는 정부·의회·대법관·주지사·각국 외교사절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국민은 대략 60여만 명에 이른 것으로 보도됐다. 이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식을 치렀던 4년 전의 180만 명에 비해 크게 숫자가 줄어든 셈이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레이건이나 클린턴, 부시 대통령 등 2기 취임식을 가졌던 다른 대통령에 비하면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인원이 가장 많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15분 동안 행한 취임 연설을 통해 "민주주의의 약속을 확신하고 이 나라를 하나로 묶는 것은 피부 색깔이나 신앙 교리 또는 출신이 아니다"라며 "우리를 특별하게 미국인으로 만드는 것은 미국 독립선언서에 나타났던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됐고 그들은 창조자로부터 생명과 자유, 행복 추구를 위한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받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쟁도 끝나가고 있고 미국 경제도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희망적인 말을 전했다. 또 "소수만이 잘 살고 다수가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며 미국의 번영이 중산층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총기 규제와 이민법·세제 개혁 등 시대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또한 "의료보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재정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힘든 선택을 해야 한다"며 "미국의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인종과 당파, 견해 차이를 떠나 위대한 미국을 건설하기 위해 대통합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다.

미 언론은 아침부터 특별 생방송 편성... 미셸 패션에도 관심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난 뒤 의사당에서 열린 축하 오찬 이후 취임식 하이라이트인 축하 퍼레이드에 나섰다. 부인 미셸과 함께 방탄차에 올라탄 오바마는 의사당을 출발하여 백악관에 이르는 펜실베니아 애비뉴를 따라 퍼레이드를 벌이며 인도에 늘어선 국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미국의 주요 TV는 이날 아침부터 특별 생방송으로 취임식을 진행하면서 의사당 오찬과 퍼레이드를 비롯한 모든 행사를 생중계했다. 흥미로운 것은 방송사마다 패션 전문가를 등장시켜 미셸 오바마의 패션에 대한 논평을 빠트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미셸은 그동안 백악관의 '패션 아이콘' '패션 뮤즈'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아왔다. 미셸은 이날 취임식에서 여성복보다는 남성복 디자이너로 더 알려져 있는 미국 출신의 톰 브라운이 만든 남색 코트와 제이 크루의 벨트·장갑·구두를 선보였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패션업계가 취임식 때 미셸 오바마를 주시한다'는 19일 치 기사를 통해 "미셸이 취임식 저녁 벌어지는 취임 갈라에서 적어도 한 사람(디자이너)의 인생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패션 스타로서의 미셸의 위치를 새삼 상기시켰다.

NBC-TV는 취임식 퍼레이드 중계를 앞둔 오후 3시 현재, 미셸이 저녁 무도회에서 입을 드레스는 아직도 베일에 가려져 있는 특급 비밀이라고 보도했다.

"우리가 이뤄낸 역사 현장에 직접 서 보고 싶었다"

 워싱턴의 명물인 '워싱턴 기념탑' 위에 연이 떠 있다. 연을 가까이 찍어보니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과 미국 국기가 그려져 있었다.
 워싱턴의 명물인 '워싱턴 기념탑' 위에 연이 떠 있다. 연을 가까이 찍어보니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과 미국 국기가 그려져 있었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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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워싱턴 기념탑이 보이는 네셔널 몰. 취임식이 벌어진 의사당 바로 옆에 있는 광장으로 이곳에서 취임 경축 공연도 있다.
 멀리 워싱턴 기념탑이 보이는 네셔널 몰. 취임식이 벌어진 의사당 바로 옆에 있는 광장으로 이곳에서 취임 경축 공연도 있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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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자는 취임식 하루 전날인 지난 20일, 취임식이 벌어질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 주변과 퍼레이드가 벌어질 펜실베니아 애비뉴를 따라 걸으며 백악관까지 가봤다. 길에는 이미 수많은 인파가 모여 대통령의 취임식을 미리 경축하고 있었다.

기자는 멀리 텍사스·루이지애나·플로리다·미네소타 등에서 온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들에게 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워싱턴 DC까지 왔냐고 물었다.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멀리 텍사스에서 온 사람들.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멀리 텍사스에서 온 사람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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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소타에서 함께 고등학교를 다녔던 동창생이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을 맞아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가운데 선 메리는 '오바마' 모자를 썼다.
 미네소타에서 함께 고등학교를 다녔던 동창생이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을 맞아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가운데 선 메리는 '오바마' 모자를 썼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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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뤄낸 역사 현장에 직접 서 보고 싶었다."
"내 자신이 역사의 한 부분을 장식하고 싶었다."

모두 신바람 난 표정으로 기자의 질문에 답한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새롭게 펼쳐나갈 국정 2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한 "의료보험과 총기관리 등 대통령이 개혁적으로 추진하게 될 일이 많은데 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고 새로운 역사에 대한 희망이 많다"고 강조했다. 연인과 친구·가족 또는 교회나 단체 등을 통해 수십 명이 버스를 대절해 온 사례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취임식 전날의 워싱턴 DC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전 세계의 관심사. 위는 일본 방송, 아래는 이탈리아 방송이 취임식 현장을 보도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전 세계의 관심사. 위는 일본 방송, 아래는 이탈리아 방송이 취임식 현장을 보도하고 있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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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식을 중계할 방송차량과 장비가 곳곳에 보인다.
 취임식을 중계할 방송차량과 장비가 곳곳에 보인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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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콘돔 드릴까요? 롬니 콘돔 드릴까요?" 목청껏 외치며 콘돔을 팔고 있는 상인. 오가는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오바마 콘돔 드릴까요? 롬니 콘돔 드릴까요?" 목청껏 외치며 콘돔을 팔고 있는 상인. 오가는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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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대통령 부부처럼 손을 흔들며 펜실베니아 애비뉴를 걷는 부부.
 오바마 대통령 부부처럼 손을 흔들며 펜실베니아 애비뉴를 걷는 부부.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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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실베니아 애비뉴에서 만난 부부. 오바마 배지 외에 힐러리 클린턴 배지도 달았다. "다음엔 힐러리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어요."
 펜실베니아 애비뉴에서 만난 부부. 오바마 배지 외에 힐러리 클린턴 배지도 달았다. "다음엔 힐러리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어요."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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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이 지나가게 될 펜실베니아 애비뉴에 홈리스로 보이는 사람이 보인다. 벌써 자리를 잡은 것일까?
 대통령이 지나가게 될 펜실베니아 애비뉴에 홈리스로 보이는 사람이 보인다. 벌써 자리를 잡은 것일까?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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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상품을 몸에 지닌 여인들.
 오바마 상품을 몸에 지닌 여인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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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식을 하루 앞둔 20일, 경찰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취임식을 하루 앞둔 20일, 경찰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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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곳마다 오바마 상품이 판을 친다. 버락, 미셸이 들어간 동화책도 보인다.
 가는 곳마다 오바마 상품이 판을 친다. 버락, 미셸이 들어간 동화책도 보인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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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의학과 의사인 스티브는 오바마 대통령이 더 강력한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 부인은 지난 대선 때 오바마캠프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가정의학과 의사인 스티브는 오바마 대통령이 더 강력한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 부인은 지난 대선 때 오바마캠프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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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식이 끝난 뒤 대통령은 펜실베니아 애비뉴를 지나 이곳 백악관으로 들어가게 된다.
 취임식이 끝난 뒤 대통령은 펜실베니아 애비뉴를 지나 이곳 백악관으로 들어가게 된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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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대통령도 취임식이 끝난 뒤 퍼레이드를 벌이며 이곳 펜실베니아 애비뉴를 지나갔다.
 오바마 대통령도 취임식이 끝난 뒤 퍼레이드를 벌이며 이곳 펜실베니아 애비뉴를 지나갔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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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식 구경을 온 사람들이 자전거 수레를 타고 펜실베니아 애비뉴를 지나가고 있다.
 취임식 구경을 온 사람들이 자전거 수레를 타고 펜실베니아 애비뉴를 지나가고 있다.
ⓒ 한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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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엉상] 오바마 취임식 리허설


'아메리컨 아이돌' 스타인 켈리 클락손이 취임식에서 부를 노래를 연습하고 있다. 노래가 끝나자 구경온 사람들이 화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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