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해변으로 쓸려 온 멸치 떼들을 주민들이 잡아 올리고 있다.
▲ 경남 거제시 송진포 마을, 때 아닌 멸치 떼 해변으로 쓸려 온 멸치 떼들을 주민들이 잡아 올리고 있다.
ⓒ 이미경

관련사진보기


양파 생산지로 유명한 거제도 장목면 송진포 마을이 모처럼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마을 항구에 밀려온 엄청난 양의 멸치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마을 앞 바닷가는 멸치와 갈매기,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하루 2번 밀물에 실려 마을 항구에 출몰한 멸치의 양은 어마어마한 수준. 멸치떼가 출몰한 사실이 알려지자 마을 주민은 물론 각 지역 사람들이 멸치를 잡기위해 송진포로 몰렸다.

뜰채와 바구니 등으로 무장한 시민들은 바닷물이 빠진 틈을 이용해 멸치를 건져 올렸다. 물 반, 멸치 반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30분 가량만 수고하면 50㎏ 정도는 너끈히 잡을 정도였다.

주민들과 함께 갈매기도 멸치잡이에 집중하고 있다.
▲ 경남 거제시 송진포 마을, 때 아닌 멸치 떼 주민들과 함께 갈매기도 멸치잡이에 집중하고 있다.
ⓒ 이미경

관련사진보기


트럭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온 일가족은 한 눈으로 보기에도 1톤 가량 됨직한 멸치를 실어 나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도로 인근에서는 싱싱한 멸치 맛을 보기 위한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갓 잡은 멸치를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사람들도 있었고, 소금구이를 해 소주를 곁들이는 사람들도 보였다. 멸치떼 소식에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이 지역 산불관리원이 마을 앞 도로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마을 주민들은 "살다보니 이런 일도 다 생긴다"면서 "너무 많은 멸치가 밀려들어와 바다 오염이 걱정 될 정도였는데, 사람들이 앞 다퉈 멸치를 건져가 한시름 놨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거제신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태그:#경남 거제시, #송진포, #멸치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