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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배상청구 158억 철회' 등을 요구하며 2012년 12월 21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고 최강서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조직차장의 빈소가 있는 부산 영도 구민장례식장에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손해배상청구 158억 철회' 등을 요구하며 2012년 12월 21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고 최강서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조직차장의 빈소가 있는 부산 영도 구민장례식장에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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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배상청구소송(손배소)을 노사협의로 풀자는 한진중공업노동조합(기업노조)의 제의를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가 거절했다. 앞서 친기업 선향을 보여온 기업노조는 최강서씨가 간부로 일하던 한진중공업지회에 손배소 사태 해결 입장을 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 한진중노조 "손배소 문제 노사협의로 해결하자")

이 성명에는 손배소 문제를 "2013년 임금·단협 단체교섭을 진행함과 동시에 노사간 협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합리적인 해결점을 도출하도록 하겠다"는 제의가 담겨있었다. 하지만 기업노조는 이러한 제안과 함께 사태의 책임을 외부세력의 개입으로 돌리려는 사측의 입장도 상당부분 성명에 포함시켰다.

이런 기업노조의 사태 접근 방법에 최강서열사대책위와 한진중공업지회는 우려를 표시했다. 대책위는 15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기업노조가 "그동안 회사가 주장해온 '정치투쟁 변질', '수주활동장애', '교섭대표 노동조합'을 들먹이며 최강서열사의 죽음과 유가족들의 심정을 모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기업노조의 성명서가 "노동조합의 입장이 아니라 철저히 회사의 입김에 휘둘리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고도 밝혔다.

대책위는 최씨 아버지의 말을 빌어 "25일이 지나도록 단 한 번도 조문을 오지 않은 이들이 이제 와서 아들의 죽음에 자기들이 개입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는 것은 회사가 시켜서 하는 행동이다"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어 대책위는 기업노조에 "한진중공업이 2008년부터 중반부터 수주를 중단하며 영도조선소을 축소 내지 페쇄하려고 했던 의도를 애써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기업노조도 회사 주장에 따라만 갈 것이 아니라 영도조선소의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서 적극 나서고 있는 여야 국회의원들 뿐 아니라 비극을 종결시키기 위한 시민·사회단체들의 노력을 폄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대책위는 기업노조가 "이제와서 교섭도 아니고 '같이 노사협의'하자는 태도는 그들이 말하는 소위 전형적인 '정치적 행위'"라며 "기업노조가 진정성이 있다면 휴업자 대책과 회사정상화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대책위와 한진중공업지회는 기업노조의 협의 제안을 사실상 뿌리치면서 앞으로 시민들을 상대로 한 선전전을 계속해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선전전과 동시에 부산 시내 주요 거점에서 벌이는 시민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한진중공업 본사, 조남호 회장 자택 앞에서 진행하고 있는 상경 1인 시위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16일에는 문희장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민주통합당 관계자들이 부산을 찾아 최강서씨의 빈소를 참배하고 유족 및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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