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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부산선대위는 10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새누리당의 부산 지역 대선 공약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새누리당 부산선대위는 10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새누리당의 부산 지역 대선 공약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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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인의 부산공약은 '해양수도 부산' 건설로 압축된다. 박 당선인은 해양수산부(해수부) 부활 및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 부산 금융중심지 육성(선박금융공사 설립) 등을 핵심 공약에 집어 넣었다. 이외에도 ▲국제영상콘텐츠밸리 조성 ▲남해안 철도고속화 사업 단계적 추진 ▲방사선 의·과학 산업벨트 구축 추진 ▲부산 신발산업의 세계적 명품화 ▲도시재생사업 시행 및 사상 스마트밸리 조성 등이 공약에 포함됐다.

공약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해양정책은 해수부 부활이 대표공약이다. 해수부 부활은 부처별로 분산된 해양수산 기능을 한 곳으로 모아 해수부를 재설치 하고 본부의 부산 유치까지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부산금융단지 내에 선박금융공사를 설립하고 로지스틱허브, 선박 건조회사 등 금융관련 기업을 육성해 금융단지를 해양 파생 특화 금융중심지로 키우겠다는 내용도 공약에 들었다.

공약집에 넣지는 않았지만 박 당선인은 지역 수산업계가 새누리당을 압박해 얻어낸 부산 남항의 식품산업 클러스트 구축도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 공약은 남항을 국가어항으로 지정하고 부산 공동어시장을 현대화 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새누리당 부산 7대 공약
 새누리당 부산 7대 공약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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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정책은 영화와 영상에 모아졌다. 국제영상콘텐츠밸리 조성은 영화·영상 콘텐츠밸리와 아시아 종합촬영소를 부산에 만들고 아시아 영상 콘텐츠펀드를 조성하겠다는 약속이다.

부산과 순천을 잇는 철도 복선화와 부산과 광주 사이에 고속 철도망을 구축하겠다는 '남해안 철도고속화 사업 단계적 추진'도 남해안권 발전을 위한 공약으로 꼽았다.

방사선 의·과학 산업벨트 구축 추진은 방사선 연구에 관한 인프라를 조성한 후 고급 인력을 양성해 방사선을 통한 의과학 산업밸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부산 신발산업의 세계적 명품화를 위한 핵심 원천 부품 소재 개발을 위한 기술혁신 지원, 신발표준화 인증제도 구비도 추진한다. 도시재생사업 시행으로 도심지의 재생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사상 스마트밸리를 조성해 기존의 굴뚝 공장이 대다수이던 이 지역을 지식기반 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다.

동남권 신공항·고리1호기 폐쇄 등 지역 갈등은 남아

반면 지역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던 동남권 신공항은 부산 지역 공약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 당선인은 유세기간 중 동남권 신공항의 추진 의사만 밝혔을 뿐 입지 언급은 피해왔다. 이를 두고 새누리당 부산선대위는 "사실상 부산 유치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을 내놓으며 시민들을 설득했다. 

하지만 이는 부산선대위의 자의적 해석일 뿐 박 당선인의 의중을 얼만큼 반영한 것인지를 알 수 없다. 박 당선인은 그동안의 부산 방문에서 "전문가들이 가덕이 최적라면 가덕으로 가야한다"며 말만 되풀이했다. 이에 따라 이후 추진될 공항 입지 선정에서 영남권 지자체들 사이의 경쟁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시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고리원전의 폐쇄 문제도 박 당선인의 결단 없이는 해결이 어렵다. 박 당선인은 고리 1호기 폐쇄와 관련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할 사안"이라며 "다른 에너지원으로 전력 공급이 가능해진다는 전제 하에 안정성 확보 방안을 충분히 검토 후 결정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나타내왔다.

지난 16일 마지막으로 열린 TV토론에서도 '고리 원전 즉각 폐쇄'를 내세우던 문재인 후보에 맞서 "무조건 중지보다는 안전에 문제가 있으면 중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맞섰다. 그동안의 문제보다는 추가로 발생하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박 당선인은 "(추가로 문제가 발생하면) 국민들이 안심할 때까지 절대 이용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작은 사고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원전 사고인 만큼 시민들의 불안감은 상존하게 됐다.

이진복 새누리당 부산시당 총괄선대본부장은 향후 지역 공약을 "언론을 통해 하나하나 알리고 5년 내내 성실하게 추진하겠다"며 "청와대 내 공약 실천팀을 만들어 공약 점검을 매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가덕신공항 등 지역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공약의 추진을 묻는 질문에 "만만치 않은 공약들이지만 그냥 될 수 있는 것이 없는 만큼 많은 조율이 필요하고 제일 먼저 객관적 조사를 통해 그 결과에 따라 로드맵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박근혜, #부산,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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