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일일드라마 <가족의 탄생> 제작발표회에서 홈쇼핑회사 트렌드 쇼퍼팀 신입사원 강윤재 역의 배우 이규한, 홈쇼핑회사 트렌드 쇼퍼팀 신입사원 이수정 역의 배우 이소연, P의류회사 디자인실장 마예리 역의 배우 이채영, 잡지사 프리랜서 기자 마진희 역의 배우 장영남, 수정의 남동생인 보세집 의류디자이너 이수호 역의 배우 김진우가 박수를 치며 미소짓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일일드라마 <가족의 탄생> 제작발표회에서 홈쇼핑회사 트렌드 쇼퍼팀 신입사원 강윤재 역의 배우 이규한, 홈쇼핑회사 트렌드 쇼퍼팀 신입사원 이수정 역의 배우 이소연, P의류회사 디자인실장 마예리 역의 배우 이채영, 잡지사 프리랜서 기자 마진희 역의 배우 장영남, 수정의 남동생인 보세집 의류디자이너 이수호 역의 배우 김진우가 박수를 치며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불륜과 복수 등 자극적인 소재로 점철됐던 일일극 가운데, '가족'을 내세운 드라마가 탄생했다. SBS 새 일일드라마 <가족의 탄생>(극본 김영인·연출 고흥식) 제작발표회가 열린 3일 오후 SBS 목동 사옥에 이소연·이규한·이채영·김우진·장영남 등의 배우들이 참석했다. 

<가족의 탄생> 속 '가족'은 꼭 혈연으로 맺어진 집단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자신의 입양 사실을 알게 된 여자 이수정이 치열하게 가족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통해 피보다 진한 가족애를 그리고자 한다.

초반에 그녀의 삶이 순탄치 않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사랑을 하고 결혼으로 가는 길목에서도 발목을 잡는 입양아라는 꼬리표 때문이다. 이수정 역의 이소연은 "입양된 사실을 알면서 힘들어하게 되는 15부까지는 무겁겠지만, 15부 후반부터는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일일드라마 <가족의 탄생> 제작발표회에서 홈쇼핑회사 트렌드 쇼퍼팀 신입사원 이수정 역의 배우 이소연이 손을 들어 인사하며 미소짓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일일드라마 <가족의 탄생> 제작발표회에서 홈쇼핑회사 트렌드 쇼퍼팀 신입사원 이수정 역의 배우 이소연이 손을 들어 인사하며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이규한 "공부 잘 하는 캐릭터 힘들었다"

드라마 <닥터진>에서 기생 춘홍 역을 맡았던 이소연은 분위기 변화를 꾀하기 위해 <가족의 탄생>을 택했다. 밝고 명랑한 이수정 역은 지난해 이소연이 연기했던 <내 사랑 내 곁에>의 미혼모 도미솔과 겹쳐 보일 수 있지만, 그는 "그때 너무 착해서 당하기만 했다면, 이번엔 할 말은 하고 긍정적으로 끌고 가려는 에너지라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이소연은 "쉽지 않겠지만 입양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의견을 비치기도 했다. 미혼모를 연기하며 한 입양기관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자원봉사를 한 경험 덕분이다. 그럼에도 직접 입양아를 연기하는 것은 어떤 감정인지 몰라 쉽지 않았다고. 이소연은 "이 드라마를 보는 분들은 선입견이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일일드라마 <가족의 탄생> 제작발표회에서 홈쇼핑회사 트렌드 쇼퍼팀 신입사원 강윤재 역의 배우 이규한이 장난기 가득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일일드라마 <가족의 탄생> 제작발표회에서 홈쇼핑회사 트렌드 쇼퍼팀 신입사원 강윤재 역의 배우 이규한이 장난기 가득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당찬 이수정에게 매력을 느끼며 사랑에 빠지는 강윤재 역은 이규한이 맡았다. 강윤재는 사법고시에 수석 합격한 후 젊은 나이에 판사에 임용될 정도의 엘리트. 그동안 주로 독특한 괴짜 캐릭터를 잘 소화해온 이규한에게는 낯설 법한 인물이다.

"공부 잘 하는 캐릭터라 힘들었다"는 이규한은 "학창시절에 공부를 못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의 마인드나 가치관이 어떨지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돈을 좇으며 계산적으로 살아온 강윤재는 이수정을 만나며 자신의 완벽한 세계가 어긋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처럼 <가족의 탄생>은 긍정적인 에너지로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변하게 하는 이수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모성애, 자식관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당신> 후속으로 방송되는 <가족의 탄생>은 5일 저녁 7시 20분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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