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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명의 정치>를 펴낸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권력의지가 있는 대통령은 위험하고 뽑으면 안 된다"면서 "얼마 전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직을 사퇴한다'고 했는데, 그런 말이 왜 나오느냐. 권력을 너무 갖고 싶어서 나온 것이다. 정치는 국민을 위해 일하고 싶어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강 전 장관은 경남여성단체연합 초청으로 26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강금실과 함께 여성을 다시 묻는다'는 제목으로 특강했다. 강연 뒤 문경희 창원대 교수와 대담하기도 했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26일 저녁 창원노동회관에서 경남여성단체연합 초청으로 "강금실과 함께 여성을 다시 묻는다"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26일 저녁 창원노동회관에서 경남여성단체연합 초청으로 "강금실과 함께 여성을 다시 묻는다"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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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생명의 정치냐"는 질문을 던진 그는 "생명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생명 패러다임으로 넘어가서 모든 문제를 접근하고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청소년·여성·노인 자살을 언급한 그는 "살려고 사회를 만들고 사는데, 그 사회가 목숨을 빼앗아 간 것은 너무 심각하다"고 말했다.

"권력의 문제가 중요하다"고 한 강 전 장관은 "권력을 잘못 생각해 거꾸로 생각하고 있다. 누구의 힘이냐. 보통은 가진 자의 힘이거나 정치인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선거를 하지만 아직도 '저들의 권력'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 패러다임으로 권력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된 것이며, 권력은 결국 국민의 힘이다"고 말했다.

강금실 전 장관은 "언론은 특히 권력 패러다임에 젖어 있다. 권력 패러다임으로, 권력 구조로 쓰고, 힘 대 힘의 관계로 쓴다. 대통령은 권력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말은 틀리다"며 "대통령은 힘을 공정하게 배분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26일 저녁 창원노동회관에서 경남여성단체연합 초청으로 "강금실과 함께 여성을 다시 묻는다"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26일 저녁 창원노동회관에서 경남여성단체연합 초청으로 "강금실과 함께 여성을 다시 묻는다"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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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분열해야 누르기 쉽다고 했다. 그는 "권력은 수직 피라미드 구조다. 제일 위에 있는 사람이 원하는 것은 다 행복하다. 획일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아이들은 저항하든지 줄을 설 수밖에 없다. 거기에 못 견디는 아이들이 자살한다"고 말했다.

2008년 촛불시위를 거론했다. 그는 "그때 권력은 명박산성으로 재연되었다. 국민을 죽이지는 않았지만, 권력의 원현이 여전히 살아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명박산성'이 뭐냐. 그것은 피라미드 권력 패러다임이다. 권력은 하나로 획일화되면 다른 소리 하는 것은 막아야 하고, 그래서 언론통제와 국민사찰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정치는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해서 동등하게 출발하지 않고 있다. 국회의원 의석수를 보면 영남은 67석인데 호남은 30석이다. 격차를 갖고 시작하는 것"이라며 "새누리당과 야당의 정치는 동등한 레이스가 아니다. 그것을 해소할 것인지, 지방분권을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금실 전 장관은 "생명의 힘이 국가권력이고, 공동체를 만들었다. 그런데 권력자들이 그것을 빼앗아 가서 심해지면 저항이 일어난다"며 "큰 항쟁이 있을 때는 항상 어린 생명의 죽음이 있었다. 4·19 때는 김주열 열사, 6월항쟁에는 이한열 열사 등이다"고 말했다.

이어 "저항은 진짜 여성이 더 많이 했다. 3·1운동 하면 유관순 열사 아니냐. 촛불 때는 여중생, 여고생이 많았다. 가장 앞장 서서 생명을 지키는 것은 여성이다"며 "생명의 엄청난 에너지로 저항하고, 승리의 축제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26일 저녁 창원노동회관에서 경남여성단체연합 초청으로 "강금실과 함께 여성을 다시 묻는다"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사진은 문경희 창원대 교수와 대담하는 모습.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26일 저녁 창원노동회관에서 경남여성단체연합 초청으로 "강금실과 함께 여성을 다시 묻는다"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사진은 문경희 창원대 교수와 대담하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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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이어졌다. 박근혜 대선후보가 내세운 '여성대통령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강 전 장관은 "권력적 접근이기에 진정성이 없다. 여성과 남성이 서로 대립되는 가치냐? 아니다. 그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 여성 대 남성은 패러다임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성대통령론은 여성 내 남성의 분리와 적대감을 조장하는 권력 패러다임이다. 새누리당은 여성 격차를 갖고 온 책임자다. 어디를 호도하고 있느냐. 여성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무부장관 재직시 여성 비하를 겪었다고 기억했다. 강 전 장관은 "심한 여성 비하를 몇 번 경험했다. 당시 법무부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이 호텔에서 회의를 했는데, 한나라당 여성 대변인이 '대낮에 중년 남성과 여성이 호텔 방에서 왜 만났느냐'고 했으며, 방송사 여성 진행자가 남자 장관한테는 '장관님'이라고 하다가 저한테는 '강 장관'이라고 했다. 여성이 더 그랬던 것이고, 우리도 모르게 성차별 프레임을 갖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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