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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사촌은 세계적으로 이미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국제적 희귀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구상에서 단 3회의 채집기록만이 있어 희소 가치가 더욱 높다. 실제 채집 표본은 현재 일본에 있다.
▲ 이화여자대학에 있는 원앙사촌 목각표본. 원앙사촌은 세계적으로 이미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국제적 희귀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구상에서 단 3회의 채집기록만이 있어 희소 가치가 더욱 높다. 실제 채집 표본은 현재 일본에 있다.
ⓒ 장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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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에 빼앗긴 원앙사촌 채집 표본에 대한 환수운동이 본격화된다.

원앙사촌은 세계적으로 이미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국제적 희귀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구상에서 단 3회의 채집기록만이 있는 희귀종이어서 그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북 군산시는 금강에서 열리는 2012 군산세계철새축제(11월 21일)를 앞두고 군산시가 금강유역에서 서식했다가 멸종된 원앙사촌(영명 Crested Shelduck) 채집 표본에 대한 환수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하고, 조기 귀환을 위해 혜문스님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혜민스님은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 사무처장으로 재임하며, 2011년 프랑스로부터 조선왕실의궤가 환수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혜문스님은 원앙사촌의 환수에 관심을 갖고 일본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혜문스님과 군산시가 환수하려는 원앙사촌 채집 표본은 금강에서 채집된 것으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채집된 원앙사촌 수컷이다. 1894년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최초로 채집된 이후 나머지 2회는 한국의 금강(1913년 혹은 1914년)과 낙동강(1916년)에서 채집된 기록이 있다.

이처럼 귀중하고 희귀한 원앙사촌 채집 표본이 현재 일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채집된 2개체는 일본의 구로다 박사에 의해 채집되어 현재 일본의 야마시나 조류연구소에서 표본을 소장하고 있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구로다 박사는 일제 강점기 때 한국에서 원앙사촌을 일정액의 돈을 주고 채집한 것으로 되어 있다.

철새조망대 관계자는 "우리에겐 가슴 아픈 역사이지만 군산세계철새축제를 계기로 우리의 생물자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한국에서 발견된 국제적인 희귀종이 어이없이 다른 나라로 넘어가는 일이 이 땅에서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본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원앙사촌은 국내에서는 경희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등에 '목각표본'으로만 존재하고 있다.


태그:#철새축제, #일제강점기, #혜분스님, #원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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